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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10 앨버타 록키

캐나다 록키 여름여행, 반드시 가봐야 할 Best 5 포인트


작년(2010년) 여름에 8박9일 일정으로 캐나다 록키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나름 해외여행을 많이 다녔다고 생각하는데, 작년 여름에 다녀온 캐나다 록키가 그 중 베스트였다는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Facebook 친구인 후배가 올 여름에 캐나다 록키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가봐야할 곳들을 추천해달라고 하여 1년 동안 블로그에 올렸던 내용들을 다시 정리하여 Best 5 포인트를 골라봤습니다.  


1. Icefields Parkway 드라이브
 

Icefields Parkway 드라이브.  별 고민없이 추천할 수 있는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입니다.  캐나다 록키에서 딱 하루 시간이 난다면 첫번째로 가봐야할 코스죠.  정확히 말하면 Icefields Parkway는 Lake Louise → Jasper까지의 230km 도로인데, Banff에서 Jasper까지 1박2일 정도의 일정으로 다녀오면 정말 멋진 경치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차로 드라이브하면서 중간에 만나는 멋진 포인트에 들러 차를 세우고, 사진찍고, 경치 구경을 하다보면 하루가 금방 지나갑니다.  정 시간이 없으면 Banff에서 아침 일찍 출발하여 당일 코스로 다녀올 수도 있겠지만 왕복 600km를 넘게 운전을 해야하니 무척 피곤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조건은 날씨가 쨍하게 좋아야 하는건데 그건 사람이 어쩔 수 없는거니까...  아래는 Icefields Parkway 드라이브 중 필수 코스인 Peyto 호수에서 찍은 파노라마 사진입니다.  그 날의 날씨가 정말 쨍해서 대충 찍어도 달력사진이 나오는 아주 운좋은 날이었습니다.


Icefields Parkway 드라이브 중에 들를 수 있는 곳들입니다.  주로 빙하와 맑고 투명한 호수들입니다.  아래는 Bow Lake 파노라마 사진.  붉은 페인트의 낙서가 좀 거슬리긴 합니다만...


여기는 별로 큰 기대없이 들렀던 곳인데 정말 그림같은 계곡입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인데, 미스타야 캐년(Mistaya Canyon).


여기도 만만치 않은 절경, Waterfowl Lake입니다.  Jasper에서 Banff로 돌아오는 길에 잠시 차를 멈추고 찍은 사진.


사진과 같은 설상차로 빙원(Icefield)을 구경할 수 있는 컬럼비아 대빙원(Columbia Icefield)도 빼놓을 수 없는 코스.


Jasper 근처의 Sunwapta 폭포입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조금만 걸어가면 이런 폭포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위 사진의 모든 것들을 하루에 볼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 Icefields Parkway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전에 올렸던 포스팅을 참고하시기를.

2010/09/13 - [캐나다] -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 아이스필드 파크웨이 (Icefields Parkway) - 캐나다 록키 렌트카 여행 (4)
2010/09/04 - [캐나다] - 빙하 위를 걷는 특이한 경험, 컬럼비아 대빙원 - 캐나다 록키 렌트카 여행 (2)

2. Yoho National Park - 에메랄드 호수, 타카카우 폭포

에메랄드 호수를 포함한 Yoho 국립공원을 두번째로 선정했는데, 사실 여기도 Icefields Parkway 드라이브와 우열을 가리기 힘듭니다.  '요호(Yoho)'라는 말은 원주민어(Cree)로 'Awe'라는 감탄사를 의미하는데, 말 그대로 '와우!"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눈 덮인 높은 산, 빠른 물살의 강, 그리고 에메랄드 빛 호수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록키산의 보석, 에메랄드 호수는 이름 그대로 에메랄드 빛 호수를 구경할 수 있는 곳입니다.  여기도 그리 큰 기대를 하고 간 곳은 아니었고, 도착했을 때 마침 비가 많이 와서 그냥 갈까 하다가 "30분만 기다려보자.." 했던 곳인데 안들렀으면 정말 후회할 뻔 했습니다.

호수 입구에 있는 레스토랑.  파라솔의 노란색이 주변 경치와 너무 잘 어울려서 제가 좋아하는 사진. 



에메랄드 호수에 다녀온 얘기를 올려서 다음 View 베스트로 선정됐었는데, 그 때 다음에서 대표 사진으로 선정했던 에메랄드 호수의 모습.


에메랄드 호수에는 "Emerald Lake Lodge"가 있어서 숙박을 할 수 있습니다.  다음에 오면 하룻밤 묵으면서 새벽에 안개 자욱한 호수 주변을 산책해보그픈 생각이 드는 풍경입니다.  호수 주변으로 5km의 산책로가 있어서 아름다운 호수의 여러 모습을 천천히 구경할 수 있습니다.


록키의 호수에서 못해 본 것이 카누를 빌려서 호수 안에 노를 저어 들어가는 것인데, 호수 한군데를 고르라면 여기에서 해보고 싶습니다.


□ 에메랄드 호수 포스팅 : 
2010/09/23 - [캐나다] - 록키산의 보석, 에메랄드 호수 - 캐나다 록키 렌트카 여행 (5)

요호 국립공원에서 또 한군데 들러야 할 곳, 타카카우(Takakkaw) 폭포입니다.  폭포의 높이는 380m, 낙차(freefall)는 254m라고 하는데 폭포 위쪽의 빙하에서 물이 녹아서 떨어지는 것이라 7월에 가장 피크를 이루고 겨울이 될수록 수량이 줄어들게 됩니다.  겨울에는 눈 때문에 폭포까지 오는 길이 통제되고, 6월부터 10월까지만 출입이 허용되니 여름 록키여행에서 꼭 가봐야 할 포인트입니다.  가장 가까운 필즈(Fields)라는 마을에서 여기까지 17km(약 25분) 거리인데 오는 길이 꼬불꼬불 쉽지 않고, 180도 커브길도 있었습니다만 "와우~" 소리가 절로 나오는 곳입니다.
 


□ 타카카우 폭포 포스팅 :
2010/09/24 - [캐나다] - '웅장함' 그 자체, 캐나다 록키 Takakkaw 폭포 - 캐나다 록키 렌트카 여행 (6)

3. Lake Louise 주변 하이킹

루이스 호수(Lake Louise)는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는, 영국 BBC가 선정한 "죽기 전에 가봐야 할 여행지 Best 50" 중 11위로 선정된 곳입니다.  Lake Louise라고 하면 대부분 호수 주변이나 바로 옆에 있는 페어몬트 샤토 레이크 루이스 호텔(Fairmont Chateau Lake Louise)을 많이 얘기하는데 저는 Lake Louise 주변의 하이킹(등산)이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보통은 호수 주변이나 호텔 근처에서 이런 느낌의 사진을 많이 찍습니다.  
(물론 호수 자체, 호텔도 충분히 구경할만 합니다. 작년에 여행할 때는 몰랐지만 유키 구라모토의 "Lake Louise"를 MP3로 들으면서 호수 주변을 산책하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호수 안쪽으로 등산로(Trail)들이 있는데 이런 봉우리들을 보고, 언뜻언뜻 호수를 내려다보면서 등산을 할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빅 비하이브(Big Beehive)라는 이름의 봉우리입니다.



한참을 올라가다 보면 산 속에 빽빽한 침엽수림으로 둘러싸인 연못도 볼 수 있습니다.


Lake Louise 주변에는 상당히 많은 등산로들이 있는데, 저희가 다녀온 곳은 Lake Agnes Tail입니다.  (편도 3.4km, 385m 고도, 왕복 2.5~3시간 소요)  등산에 별로 익숙하지 않은 제 아내도 큰 어려움 없이 다녀왔으니 그리 힘든 코스는 아닙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2010/09/06 - [캐나다] - 죽기 전에 가봐야할 Best 여행지, Lake Louise - 캐나다 록키 렌트카 여행 (3)

그런데, 가장 유명한 Trail은 Plain of Six Glaciers Trail(편도 5.3km, 365m 고도, 왕복 4시간 소요)인 것 같습니다.  (Lake Louise를 눈 아래로 내려다 볼 수 있는 코스라고 하네요.  저희는 "Parks Canada Mountain Guide" 안내책자를 보고 별 고민없이 Lake Agnes Trail을 다녀왔는데 지금 생각하니 좀 아쉽군요.

그 외에도 여러 흥미로운 코스들이 있습니다.  다음 웹 페이지에 있는 내용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Lake Louise 및 Moraine 호수 주변의 등산로 : Parks Canada 공식 페이지.  지도와 각 Trail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The Top 9 1/2 Lake Louise Trails : 주변 등산로에 대한 개략적인 설명과 하이킹 가이드 서비스를 제공.  록키에서의 하이킹에 관심있는 분들은 상당히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4. 설퍼 마운틴 & 밴프 곤돌라 (Sulphur Mountain & Banff Gondola)
 

사진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어느 관광지를 가든지 주변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곳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산 꼭대기, XX 타워, XX 전망대 등등.  밴프 곤돌라가 바로 그런 곳입니다.  

밴프 시의 남쪽 4km 지점에 있는 설퍼 마운틴은 정상까지 8분이면 곤돌라를 타고 오를 수 있어서 항상 많은 관광객으로 붐비는 곳입니다.  정상에 있는 전망대가 해발 2,281m, 여기에 올라가면 밴프 시가지를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제가 올라갔던 날은 날씨가 정말 맑아서 주변 경치를 정말 마음껏 즐길 수 있었습니다.

정상의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밴프 시내의 모습.  풍수지리는 잘 모르지만 배산임수라는 말이 무엇인지 바로 보여주는 풍경입니다.


곤돌라에서 내려서 산책로를 따라 조금만 걸어가면 샌슨스 피크(Sanson's Peak) 정상에 올라서 사방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너무 이른 아침에 오르면 자욱한 안개 때문에 시야가 안 좋을 수 있으니 조금 덥더라도 오후에 올라가는 것이 좋습니다.


밴프 시내 반대편의 모습입니다.  그 날 경치를 구경하면서 참 대단하다고 느꼈던 것이 구름이었는데, 산으로 떨어지는 구름 그림자들이 참 대단합니다.  정상까지 올라오는 중간에도 사방을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어서 사방의 경치를 구경하면서 사진 찍기에 좋습니다.


□ 설퍼 마운틴 & 밴프 곤돌라 포스팅:
2010/10/11 - [캐나다] - 밴프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곳, 밴프 곤돌라 - 캐나다 록키 렌트카 여행 (12)

곤돌라 요금은 어른이 29 캐나다 달러.  별로 힘들이지 않고 사방의 좋은 경치를 내려다 볼 수 있으니 가족 여행이나 사진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날씨 좋은 날을 골라 꼭 가봐야할 코스입니다.  

5. 모레인 호수 (Moraine Lake)

모레인 호수는 위에서 언급한 레이크 루이스와 14km 정도 떨어져 있는 호수인데, 캐나다 20달러 지폐에 나오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현재 발행되는 20달러 지폐는 아니고 바뀌기 이전이라고...)  호수 주변을 10개의 봉우리가 둘러싸고 있어서 역시 뛰어난 경치를 자랑합니다.  제가 가진 사진 중에 이 호수의 느낌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사진입니다.  에메랄드 빛 호수를 카누로 미끄러지면서 호수 주변의 Ten Peaks와 곧게 뻗은 침엽수들을 감상하는...


모레인 호수가 기억에 남는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는 지금 이 블로그의 프로필 사진을 찍은 곳이기 때문입니다.  호수의 풍경에 정신을 잃고 샷을 날리고 있는 모습을 Wife가 NX10으로 찍어준 사진인데 나름 그럴듯해 보여서 블로그, Facebook, Twitter의 프로필 사진으로 쓰고 있습니다.


여기도 미리 공부를 많이 안하고 가서 가장 좋은 포인트를 못보고 그냥 왔습니다.  아마 아래 사진이 그 포인트에서 찍은 것과 그나마 비슷한 사진일 것 같습니다.  호수 입구 쪽에 언덕이 있는데 거기에서 내려다보면 호수와 주변의 봉우리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레이크 루이스보다 더 풍경이 낫다고 하시는 분들도 많으니 꼭 올라가 보시기를.


□ 모레인 호수 포스팅:
2010/09/30 - [캐나다] - 캐나다 지폐 속의 호수, 모레인(Moraine) 호수 - 캐나다 록키 렌트카 여행 (9)

※ 2013년 여름에 모레인 호수를 다시 다녀왔습니다.  이번에는 위에서 언급했던 호수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다녀왔지요.  캐나다 관광청 홈페이지 같은 곳에서 많이 본 듯한 사진을 한 장. 

6. 정리


작년에 8박9일 동안의 개인적인 여행 경험을 바탕으로 나름대로의 Best5를 정해봤지만 사실 캐나다 록키는 다섯 군데로 정리하기에는 너무나도 볼 것이 많은, 그야말로 "죽기 전에 반드시 가봐야 할" 여행지입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작년에 다니면서 느꼈던 점들과 몇 가지 정보들을 정리해봅니다.

- 일찍 일어나서 돌아다니자: 캐나다 록키의 여름은 해가 무척 깁니다.  오전 6시쯤에 해가 떠서 오후 9시 30분쯤 해가 지니까 일찍 일어나서 돌아다니면 낮이 15시간이나 됩니다.

- 여건이 된다면 렌트카로 돌아다니자: 대중교통으로 가기 힘든 좋은 곳들이 많고 패키지 여행으로 가면 너무 좋은 곳들을 너무 짧게 구경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아래 글을 읽고 Traveljigsaw.com 이라는 사이트를 통해 예약을 했는데 보험까지 포함하여 아주 만족이었습니다.

[미국,캐나다 렌트카 여행] 해외 렌트카 최저가로 예약하는 법
- 계획을 짜면서 도움이 되었던 사이트 (밴프 원주민의 록키투어) : 현지에서 가이드를 하시는 분의 홈페이지인데 미리 예약을 하면 가이드를 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저는 따로 연락을 해보지는 않았지만 현지 사정을 아주 잘 아시는 분이 올려놓은 것이라 홈페이지에 있는 정보들이 아주 유용했습니다.  

- 모기에 대한 대책을 세우자: 여름에 호수 주변을 다니는 일이 많기 때문에 모기가 아주 극성입니다.  호수 근처에 갈 때는 미리 바르는 모기약 등 대비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