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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10 앨버타 록키

캐나다 지폐 속의 호수, 모레인(Moraine) 호수 - 캐나다 록키 렌트카 여행 (9)




캐나다 밴프 국립공원의 모레인(Moraine) 호수는 'the Valley of the Ten Peaks'라는 10개의 산봉우리로 둘러싸인, (예전) 캐나다 20달러 지폐에 나오는 풍경으로 유명한 호수입니다.  캐나다 록키에서 너무너무 유명한 루이스 호수(Lake Louise)와 14km 거리에 있어서 루이스 호수와 함께 하루 코스로 둘러볼 수 있습니다.  

2010/09/06 - [캐나다] - 죽기 전에 가봐야할 Best 여행지, Lake Louise - 캐나다 록키 렌트카 여행 (3)

여행 안내책자에 의하면 여름철에는 아침 일찍이나 저녁 늦게 와야 주차할 곳을 찾을 수 있을 정도로 붐비는 곳이라고 합니다.  저희도 루이스 호수를 둘러보고 오후 4시쯤 도착해서 호수 주변을 산책하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어떤 분들은 유명한 루이스 호수 보다 이 곳이 더 좋다고도 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뭐랄까...  모레인 호수가 좀 더 차분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루이스 호수에서는 쨍쨍한 낮에 너무 많은 관광객들과 같이 시간을 보내서 그랬는지도...

호수 입구에는 'the Valley of the Ten Peaks'의 산들을 설명하는 그림과 예전 20달러 지폐의 뒷면을 같이 보여주는 표지판이 있습니다.  어느 나라건 지폐의 뒷면을 장식하는 경치라면 기대해 볼만 하겠죠?  최근에는 지폐의 도안이 모두 바뀌어서 모레인 호수가 나오는 20달러 지폐는 구경을 못했습니다.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가로 1024 픽셀 해상도로 볼 수 있습니다.)


모레인 호수에서만 볼 수 있었던 좀 특이한 풍경으로 호수 위에 떠 있는 나무들과 청록색 호수, 그리고 멀리 보이는 Ten Peaks의 봉우리들.


록키에서 호수 사진을 찍으면 반드시 등장하는 호수 위를 미끄러지는 카누의 모습.  저녁 무렵이라 그런건지, 원래 색깔이 그런건지 잘 모르겠지만 짙은 청록색의 호수 빛깔이 인상적입니다.  나중에 록키에서 찍은 호수 사진들을 다 모아보려고 하는데, 비슷하면서도 호수마다 모두 다른, 각각의 특색이 있습니다.


호수 주변의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뭔가를 담고 있는 저의 모습.  와이프가 같이 다니면서 삼성 NX10으로 찍어준 사진입니다.  망원을 쭉 빼고 뭘 찍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포즈가 괜찮은 것 같아서 블로그와 Facebook 프로필 사진으로 쓰고 있습니다. 


모레인 호수에서 기억에 남는 것은 산책로 바로 옆으로 호수 주변을 따라 쭉쭉 뻗어 있는 침엽수들의 모습입니다.  저녁 무렵이고, 해가 쨍쨍하게 나지 않아서 그런지 좀 어두운 느낌이 나는군요.


카누 렌탈 하우스의 모습.  생각 보다는 카누를 타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중국인 가족인 것 같은데, 특이하게도 이런 고무 보트를 호수에 띄우더군요.  뒤뚱뒤뚱하면서 어렵게 중심을 잡더니만 호수 중앙으로 잘 가고 있습니다.  나중에 내릴 때는 물에 안빠지고 잘 내렸으려나요.  우리나라 할인점에서도 이런 고무 보트를 파는 것 같던데, 여기는 물결이 너무너무 잔잔해서 고무 보트를 타기에도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산책로 중간에서 산 쪽으로 빠지는 등산로가 있는데 그 입구에 써 있는 안내문.  곰이 나오는 곳이니까 여기를 들어가려면 4명이 한 그룹으로 움직이라는 경고가 써 있습니다.  루이스 호수 근처에도 곰이 많이 나온다고 하는데, 여기도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한 명씩 다니면서 여러 번 곰의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것 보다는 4명이 같이 다니면서 그 횟수를 줄이라는 의미입니다.  아무래도 여러 명이 뭉쳐있는 것이 조금은 더 안전할 것 같기도 하구요...


가까운 곳의 호수 빛깔은 정말 투명합니다. 


카누 선착장의 가로 세로 사진 한 장씩.  역시 주변이 좀 어두운 것이 좀 아쉽습니다.


호수 주변을 다 돌지는 못하고, 1/3 정도 걷다가 다시 돌아오는 길에 찍은 사진.  나무 사이로 보이는 병풍 같은 Ten Peaks 봉우리의 모습이 훌륭합니다.


모레인 호수에서는 여기까지 산책로를 따라 걷다가 돌아왔는데, 나중에 인터넷 블로그 글들을 보니 Ten Peaks 봉우리가 좀 더 잘보이는 전망대도 있는 것 같고 어쨌든 좀 더 볼거리가 있는 것 같은데, 저녁 시간이 다 되어 다시 밴프로 돌아온게 좀 아쉽기는 합니다만, 루이스 호수 → 모레인 호수에서 보낸 기분 좋은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