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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봄날 오후의 유쾌한 산책, 수원 화성



오랜만의 블로그 포스팅입니다.  하도 오랜만에 왔더니 에디터도 새로 바뀌어 있군요.  뭔가 익숙하지 않은 느낌인데, 최근에 찍은 사진들을 좀 정리하여 올려볼까 하여 다시 왔습니다.


수원 화성.  2007년에 DSLR 구입한 후에 렌즈를 새로 사거나 Body를 바꾸거나 뭔가 시험할 일이 있으면 자주 가던 곳입니다.  집에서 가깝고, 관리가 잘 되어있으면서도 계절에 따라 찍을 거리가 다양한 곳이죠.  여러 번 가봤으니 오늘은 짧은 시간에 가장 괜찮은 그림이 나올 듯한 곳으로 가봅니다.


화성장대.  화성행궁 뒷산(?)이라고 해야 하나요.  화성행궁에서 15분 정도 올라가면 수원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전망 좋은 곳입니다.  날씨가 좋은 날 아래를 내려다 보면 아주 기분이 좋습니다.  한 3번쯤 와본 것 같은데, 날씨도 좋고 꽃도 예쁘게 피어있어서 한참동안 셔터를 누르며 돌아다녔습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가로 1280 픽셀 해상도로, 좀 더 큰 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화성장대의 공식 포토 Spot에서 찍은 샷.  우리 나라 건축물들은 이 각도에서 찍는 것이 지붕의 선도 살고, 가장 잘 나오는 것 같습니다.  



작년에 창덕궁에서 한 번 찍어보고, 우리나라 건축물에 올 때마다 찍어보는 샷입니다.  단청, 하늘과 구름.  날씨가 갑자기 좀 흐려지는 바람에 하늘색이 좀 그렇습니다.



여기서 또 한 가지 좋은 점은 수원 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는 점.  4장을 세로로 찍어서 이어 붙인 파노라마 사진입니다.  파노라마가 그리 스펙타클하게 멋지게 나온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날씨 좋은 날 구름과 함께 내려다 보면 아주 좋습니다.  (파노라마 사진 만들기는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Microsoft의 ICE라는 무료 S/W를 이용하는 방법인데, 무척 쉽고 간단합니다.)


2011/09/14 - [사진 이야기] - 너무너무 쉬운 파노라마 사진 만들기 - MS ICE, DSLR 이야기 (7)



소나무가 몇 그루 있어서 여기 서서 내려다 보면 애국가 2절의 "남산 위의 저 소나무..."가 생각납니다.  소나무 왼편으로 바로 보이는 궁궐 같은 곳이 바로 화성 행궁입니다.  <대장금> 등 사극 촬영 장소로도 유명한 곳이죠.



화성장대에서 약 1시간 정도 시간을 보내고 화서문 쪽으로 내려가려합니다.  이 쪽에서 올라오는 코스도 있는데 화성행궁 쪽 보다는 시간이 좀 더 걸릴겁니다.  주로 계단으로 되어 있어서 오르내리는데 힘든 코스는 아닙니다.



내려가는 길에 만난 야생화 산책로.  이름 모를 야생화들로 만들어 놓은 곳인데, 마침 꽃이 예쁘게 피어 있어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셔터를 눌러 봅니다.  첫 번째 사진은 요즘 많이 시도하고 있는 꽃 당겨찍기 & 배경날리기 샷.



아래로 내려오면 화서문입니다.  이 날 처음 봤는데, 화서문 앞에 공원을 잘 꾸며놨군요.  꽃과 함께 배경으로 잡아본 화서문입니다.



날씨 좋은 날, 화성행궁 ~ 화성장대 ~ 화서문 코스로 올라갔다 내려오면 약 2시간 정도로 별로 힘들지 않게 유쾌한 산책을 할 수 있습니다.  몇 년전 여름에 수원 화성 일주를 해본 적이 있는데, 저는 이 코스가 가장 마음에 들더군요.  분당,수지에 사시는 분 중에 아직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수원 화성에 안 가보신 분은 날씨 좋은 날에 한 번 나들이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