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좀 다녀보니 어느 곳을 방문하든지 먼저 관광 안내소(Tourist Information Center)를 찾아가서 지역 전문가의 가이드를 받는 것이 가장 좋던데요, 밴쿠버에서도 본격적인 시내 구경을 시작하기 전에 관광 안내소를 들러 봤습니다. 그 곳에서 안내를 해주는 아주머니에게 제가 사진에 관심이 많은데, 어디 가서 찍으면 좋겠냐고 물어봤더니 "Everywhere"라는 대답이 돌아옵니다. "이런 자신감은 쉽지 않은데..."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한 시간 정도 시내를 다녀보니 왜 그렇게 대답을 했는지 느낌이 오기 시작합니다.
전체적인 도시의 느낌은 미국의 샌프란시스코나 호주의 시드니와 비슷합니다. 물론 각 도시마다의 특징이 있기는 합니다만, 바다를 끼고 있는 항구도시라는 점과 배가 도시의 주요 교통(관광) 수단이 된다는 점에서 그런 느낌이 들었나 봅니다.
제 눈에 들어온 밴쿠버의 첫 인상은 파란 하늘과 잘 어울리는 멋진 건물들이었습니다.
싱클레어 센터(Sinclair Center). 1910년부터 1958년까지 밴쿠버 최초의 우체국 건물이었다가 지금은 쇼핑몰로 쓰이고 있는 건물로 "Edwardian Baroque" 스타일이라고 건축학적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하네요. 밴쿠버의 중요한 교통 수단인 전기버스를 위한 케이블, 하늘과 구름이 인상적입니다.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 많은 체인을 가지고 있는 Fairmont 계열의 호텔인 Fairmont Pacific Rim입니다. 캐나다에서 본 다른 Fairmont 계열 호텔과는 다른 현대적 느낌인데, 1박에 $400 이상인 럭셔리 호텔입니다.
건물을 가까운 거리에서 광각렌즈로 찍다 보니 세로 사진이 많아졌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잘 볼 수 없는 삼각형 모양의 빌딩인데 케이크 조각 같기도 하고 어쨌든 특이한 건물입니다. 개스타운(Gastown) 구경을 하는 중에 발견한 곳인데 Powel Street과 Alexander Street이 만나는 지점에 있고 1908년에 지어져 현재까지 아파트 건물로 사용 중.
롭슨 쪽에서 본 밴쿠버 아트 갤러리 건물의 모습. 여기는 입구의 나무가 아주 멋지던데, 가을이 되면 더 풍경이 좋을 것 같습니다.
여기는 건물이라기 보다는 하나의 상징물인데 Gastown의 증기시계(Steam Clock). 15분마다 한 번씩 소리를 내며 증기를 내뿜는데, 1875년에 만들어져 1977년 현재의 자리에 세워졌다고. 많은 관광객들이 증명사진을 찍고 가는 개스타운의 명물입니다.
밴쿠버의 또 다른 구경거리는 항구 쪽 풍경입니다. 샌프란시스코, 시드니도 비슷한데 밴쿠버도 항구에서 또는 배를 타고 즐길 수 있는 풍경들이 많습니다. 캐나다 플레이스(Canada Place)의 모습인데 원래는 1986년 Expo에서 캐나다관으로 사용되었던 곳입니다. 현재는 세계무역센터, 유람선 터미널 등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마침 네덜란드 유람선이 캐나다 플레이스에 정박하고 있었네요.
캐나다 플레이스가 보이는 바닷가에서 바라본 밴쿠버 항구의 모습입니다. 바로 여기쯤에 컨벤션 센터가 있는데, 이런 곳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가하는 것도 참 좋겠다 싶습니다. 멀리 보이는 산과 구름, 그리고 바다를 달리는 모터 보트와 수상 비행기의 모습. 수상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모습은 이번에 캐나다에 와서 처음 봅니다.
밴쿠버에는 시 버스(Sea Bus)라는 밴쿠버 다운타운과 노스 밴쿠버(North Vancouver)를 연결하는 교통 수단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바다를 운행하는 버스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숙소가 노스 밴쿠버에 있어서 한 번 타봤습니다. 시 버스 안에서 본 밴쿠버 항구 풍경.
세계의 대도시를 다녀보면 항상 있는 곳, 차이나 타운의 입구. 북미에서는 샌프란시스코, 뉴욕 다음으로 큰 규모라고. 중산공원(Dr. Sun Yat-Sen Classical Chinese Garden)이 가볼만한 곳이었죠.
밴쿠버의 압구정동이라고 해야할까요? Robson Street의 모습. 거리 곳곳에 이런 꽃바구니와 "Vancouver's Runway"라는 현수막이 걸려있습니다. 각종 의류,가방 등 쇼핑거리가 많은데 LA나 샌프란시스코 쪽이 좀 더 고급스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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