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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11 브리티시 컬럼비아

밴쿠버에서 인천까지, 비행기 안에서 본 풍경




작년 여름에 처음으로 시도해 봤던 비행기 안에서 바깥 풍경 찍기.  
이제는 비행기를 타면 항상 창가 자리를 잡고, 출발부터 도착까지 창밖을 보며 괜찮은 풍경이 없나를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올 여름 휴가의 귀국길에도 밴쿠버~인천까지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을 찍어봤는데, 하늘과 구름이 비슷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다시 보면 조금씩 다른 느낌이라 기분이 색다릅니다.

밴쿠버 공항은 멀리 보이는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서 이륙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바깥 경치가 아주 볼만합니다.  건너편 활주로에서 착륙하는 비행기까지 멀리 보이는 산과 함께 눈에 들어옵니다.


이륙을 위한 방향을 바꿔 메인 활주로 쪽으로 진입하고, 서서히 속도를 올리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활주로를 박차고 이륙.  밴쿠버 시내의 모습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비행기가 선회하는 동안 역광이 생기기도 하는데, 계속 돌다보면 제대로 된 그림이 잡히기 시작합니다.  밴쿠버 시가지도 반듯반듯한 모양이 계획도시인 듯 하죠?


찍은 사진들을 시간 순으로 보니 밴쿠버 공항에서는 바다에서 내륙 쪽으로 이륙해서 한 바퀴 선회하여 태평양쪽으로 항로를 잡는가 봅니다.  아래 쪽으로 물살을 헤치고 지나가는 배도 보이고...  


이제는 완전히 태평양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밴쿠버 시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넓은 밭이 보이는군요.


이제 밴쿠버 시가지와 멀리 보이는 산들을 뒤로 하고, 태평양으로.  비행기 안에서 GPS 수신이 됐다면 정확한 항로를 알 수 있었을텐데, 객실에서는 GPS 수신이 안되더군요.


여기를 벗어나서 한 동안은 바깥 풍경이 좀 심심합니다.  아래를 내려다 봐도 그냥 바다, 구름도 어느 정도 보고나면 다 그게 그거 같아서 좀 지루하죠.  아래 사진과 같은 느낌의 바깥 풍경이 한 동안 계속됩니다.  좀 지나고 나면 기내식 먹고 불을 끄기 때문에 창을 열어놓기가 좀 그래서 한참을 잤던 것 같습니다.


다시 기내에 불이 들어오고, 일본 정도 왔던 것 같은데 창 밖 풍경이 바뀌기 시작합니다.  비가 많이 온 것 같은데 강에서 내려온 흙탕물과 바다가 만나는 모습입니다.  구름과 함께 아래 육지의 모습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구름이 정말 솜뭉치 같아서 구름만 찍어본 사진입니다.  이런 구름은 그 전에도 별로 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비행기 날개 없이 구도를 잡으니 무슨 사진인지 구분이 잘 안가는 듯도 하네요.


조금 후에는 비행기가 구름 안으로 들어갑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때의 사진이 가장 마음에 들었는데, 마치 눈 위를 나는 듯한 기분이랄까요?


이런 풍경이 계속 되다가 드디어 인천 근처에 도착.  그러나, 바깥 날씨가 흐리고 빗방울도 좀 떨어지던 상태가 제대로 된 사진을 찍을 수 없어 아쉬웠습니다.  마지막으로 착륙한 직후에 찍은 사진 한 장.


마지막으로, 이전에 포스팅했던 비행기 안에서 사진찍기를 정리한 링크 하나.

2011/03/03 - [사진 이야기] - 비행기 안에서 바라본 풍경 - DSLR 이야기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