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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11 브리티시 컬럼비아

빅토리아의 꽃, 부차트 가든(Butchart Garden) 저녁 이야기




빅토리아의 꽃 Butchart Garden의 두 번째, 저녁 이야기입니다.  이전 포스팅에도 잠시 언급을 했지만 부차트 가든은 하루 입장료를 내면 일단 나가서 다른 곳에 들렀다가 당일 재입장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일단 낮에 한 번 와서 쨍쨍한 햇볕 아래서 구경을 마치고, 빅토리아 시내 구경을 하다가 저녁 무렵에 다시 와서 구경을 하는겁니다.  날만 잘 잡으면 불꽃놀이를 구경할 수도 있으니 낮에 한 번, 저녁 때 한 번 구경하는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먼저 그 날 저녁에 찍은 저녁 노을 사진을 한 장.  Japanese Garden에서 바깥 쪽으로 나가는 문으로 나가면 "Butchart Cove Lookout"이라는 곳이 있는데 해가 질 무렵에 여기에 가면 이런 저녁 노을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저는 Japanese Garden은 별로 좋다는 느낌은 못 받았고, 여기서 바라본 저녁 노을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거의 같은 곳에서 광각으로 낮에 찍었던 사진인데, 노을이 없으니 사진이 너무 심심합니다.  같은 곳이라도 언제 찍느냐에 따라 참 많이 다른 사진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 날은 저녁노을이 참 좋았던 날.  잔디밭(Concert Lawn)에서 콘서트 구경하다가 바라본 산 너머의 노을도 참 좋았습니다.


Fisherman's Wharf에서 Fish & Chips로 저녁을 먹고 다시 돌아온 Butchart Garden.  저녁 무렵이 되니 낮에 느꼈던 쨍쨍한 햇볕도 없고, 분위기가 많이 다릅니다.


Butchart Garden에서는 저녁에 방문하는 사람들을 위해 저녁 이벤트를 준비하는데, 방문하는 날을 선택할 수 있다면 홈페이지에서 미리 스케쥴을 확인하고 가면 좋습니다.  (2011년 8월에는 매주 토요일 밤에 불꽃놀이를 하는군요.)


http://www.butchartgardens.com/entertainment/

제가 방문했던 날은 잔디밭(Concert Lawn)에서 Odyssey String Quartet이라는 현악 4중주단의 공연이 있었는데, 음향 시설도 훌륭했고 맑은 날씨에 푸른 잔디에서 좋은 음악을 들으니 정신이 아주 맑아졌습니다.

야외 콘서트장의 모습.  푸른 잔디밭과 파란 하늘, 시원한 바람과 함께하는 현악 4중주.


동영상으로 담아본 현악 4중주 중 한 곡.  제목은 안드레아 보첼리(Andrea Bocelli)와 사라 브라이트만(Sarah Brightman)이 불러서 유명한 "Time to say goodbye".  정통 클래식, 크로스 오버, 팝까지 다양한 곡들을 해설과 함께 1시간 정도 연주합니다.



그 날 콘서트도 좋았지만 또 하나 재미있게 보았던 것은 무대 바로 앞에 떡~ 자기 의자를 가져다 놓고 앉아있는 꼬마 아이.  어쩌면 연주자들은 무대 앞에서 왔다갔다 거려서 신경이 쓰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에게는 좋은 구경거리였죠.


Buchart Garden의 저녁(밤?)은 낮의 화사한 느낌과는 조금 다른 모습입니다.  꽃보다는 조명과 분위기라고 할까요.  조명을 밝힌 Sunken Garden의 모습.  크리스마스 때는 전구로 장식을 한다고 하니 또 다른 모습이겠지요.


Rose Garden의 저녁 풍경.  삼각대를 세우고, 장노출로 찍은건데 구경하는 사람들이 자꾸 카메라 앞을 피하려고 하여 괜찮다고 그냥 들어가라고 하느라 좀...  자세히 보면 안쪽에 사람들이 다니는 흔적이 보입니다.


조명을 밝혀놓고,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한 온실(?)도 있습니다.


Butchart Garden 입구.  사람들이 여기 왔다는 증명사진을 많이 찍는 장소인데, 낮과 저녁의 모습이 아주 다릅니다.  낮에는 사진찍는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절대로 이런 온전한 모습을 찍을 수 없지요.


어느 관광지를 가나 빼놓을 수 없는 곳, 기념품점입니다.  그런데 여기는 꽃씨도 팔고, 각종 꽃과 관계된 액세서리들이 많고 물건들의 수준도 상당히 높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저는 그와 관계없이 사진집을 2권 사가지고 왔죠.


마지막으로 저녁에 재입장을 하기 위한 절차를 잠시 소개하면...  낮에 구경을 마치고 나가기 전에 Information Center에서 재입장을 위한 스탬프를 찍어달라고 하면 이렇게 손목에 찍어줍니다.  그리고, 저녁에 다시 와서 티켓과 손목 스탬프를 보여주면 재입장을 위한 티켓으로 교환해줍니다.  그렇게 하루에 두번 와서 낮과 저녁을 즐길 수 있으니 입장료가 별로 아깝지 않은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