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빅토리아의 부차트 가든, 정말 많은 꽃들을 원없이 볼 수 있는 곳이죠. 올 여름 휴가 때 빅토리아에서 2박3일을 보냈는데, 그 중 하루를 부차트 가든에서 보냈습니다. 1900년대 초 시멘트 공장의 석회암 채굴장이었던 곳을 부차트 부부가 전 세계의 꽃과 나무를 모아서 테마 별 정원으로 가꾼 곳입니다. 가든 곳곳에 초창기 시절 사진이 있는데, 지금의 모습과 비교해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먼저 부차트 가든의 낮과 밤, 대표적인 사진을 한 장씩. 두 사진 모두 선큰 가든(Sunken Garden)의 입구에서 찍은 것인데, 낮과 밤의 분위기가 많이 다릅니다. 낮에도 계단에 사람이 없는 모습을 좀 찍고 싶었는데, 여기가 워낙 인기있는 Photo Spot이라 거의 불가능하더군요. 밤에도 조명을 켜놓아서 볼만한지만 조금 인공적인 느낌이 납니다.
Sunken Garden은 입구에서 가장 처음 만나게 되는 곳인데 15m 아래로 정원의 모습을 내려다 볼 수 있어서 사진을 찍기에 아주 좋은 곳입니다. 몰리는 사람들을 보면 Butchart Garden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겠죠. 정원 중간에도 이렇게 높은 곳에 올라가서 정원을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다들 한 번씩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곳입니다.
반면에 이렇게 꽃을 가까이 바라볼 수도 있습니다. 저는 꽃 사진을 그리 많이 찍는 편은 아니라서 꽃을 클로즈업한 사진은 많지 않습니다만, 꽃 사진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정말 좋은 곳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정원 안쪽으로 들어가면 Ross Fountain Lookout이라는 곳이 있는데, 분수가 있어서 그 앞의 꽃들과 함께 예쁜 그림이 나옵니다. 1964년에 Butchart 부부의 손자인 Ross Ian이 만든 곳이라고 합니다.
그 외 Sunken Garden의 대표적인 모습 몇 장. 파란 하늘과 녹색 잔디밭, 그리고 여러가지 색깔의 꽃과 나무들.
다음 코스인 Rose Garden으로 가는 길에 담아본 꽃과 나무들.
Rose Garden은 말 그대로 여러 종류의 장미들을 모아놓은 곳입니다. 장미 넝쿨을 아치형으로 가꾸어 놓아서 그 아래로 지나가며 감상할 수 있어 아주 좋았습니다. 정원의 한 쪽에는 장미꽃마다 이름이 붙어있는 곳이 있는데, 제가 알고있는 것보다 장미의 종류가 엄청 많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음은 Japanese Garden인데, 낮에는 별로 좋다는 생각이 들지 않더군요. 저녁 때 다시 와서 찍은 사진 중에 괜찮은 것이 있었는데, 그건 다음 번 포스팅에 올리기로 하고... 마지막으로 Italian Garden입니다. 여기는 부차트 가든의 마지막 코스에 해당하는데, 분수가 딸린 연못이 인상적입니다.
이탈리안 가든을 나오면 영국의 전통 차 문화인 Afternoon Tea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과 기념품점들이 있고, 이렇게 꽃을 보면서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부차트 가든은 저녁 무렵에 다시 가면 재입장을 할 수 있어서 또 다른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원래 포스팅 하나에 낮과 밤의 모습을 모두 넣으려고 했었는데, 쓰다보니 사진이 너무 많아져서 저녁 이후의 풍경은 다음 포스팅으로 넘기도록 하겠습니다.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날씨 좋은 날에 잘 가꾸어진 정원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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