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ouse Mountain은 밴쿠버 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산입니다. 서울로 말하면 남산? 뭐 어쨌든, 2011년 밴쿠버 여행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지금도 기억에 남는 곰 두마리가 있었는데, Grinder와 Coola입니다.
사진으로 보기에는 싸우는 것 같습니다만..
사실은 둘이 장난치면서 놀고 있습니다.
곰 발바닥이 이렇게 생겼는지 처음 알았네요. 느낌 상 고릴라 발바닥 같은 느낌이.
여기는 동물원과는 조금 다른 개념의 야생동물 보호소(Grouse Mountain Refuge for Endangered Wildlife)가 있습니다. 밴쿠버가 대도시이기는 하지만 근처에서 야생 동물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교통사고 등등 피해를 입는 야생 동물들도 많습니다. 이런 놈들을 데려다가 보호하는 곳인데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온 관광객들에게 공개하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Grouse Mountain 홈 페이지(http://www.grousemountain.com) 에서 가져왔는데, Coola라는 놈은 2001년에 어미곰이 고속도로 교통사고로 죽어서 고아가 된 것을 데려왔다고 되어 있습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 아래와 같이 상당히 가까운 거리에서 곰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자연스럽게 곰을 관찰하는 것이 쉽진 않죠. 이 놈도 항상 이렇게 나와서 보여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나와서 어슬렁거리면 사람들이 주변으로 많이 모여듭니다. 좀 더 자세하게 쓸 기회가 있겠지만 밴쿠버는 여러 모로 저에게는 좀 오래 살아보고 싶은 도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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