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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호주 사막 풍경 - 포트 스티븐즈 (Port Stephens)

포트 스티븐즈는 시드니 북동쪽으로 160km 떨어진 자연항인데, 시드니 시내에서 1일 투어 코스로 인기가 좋은 곳입니다.  와이너리 투어, 돌핀 크루즈, 사막에서 샌드보드 타기로 구성되는데, 와이너리 투어는 정말 실망스러웠지만 돌핀 크루즈와 사막에서 샌드보드 타기는 추천할만 합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 모래 언덕(Sand Dune)에서 샌드보드를 타면서 봤던 호주의 사막 풍경을 올려봅니다.

1일 투어버스에서 내려 조금만 걸어가면 모래 언덕으로 안내할 4WD 차량들이 대기하는 곳이 나옵니다.  햇볕은 정말 쨍쨍하더군요.  덕분에 광각렌즈로 찍은 하늘이 아주 파랗게 잘 나왔습니다.


모래언덕까지 데려다 줄 4WD 차량이 올 때까지 한 15분쯤 기다렸습니다.  특별히 할 일은 없기 때문에 그냥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조금을 기다리니 Sand Dune으로 안내할 4WD 차량이 도착합니다.  그러나, 우리 투어버스의 인원을 모두 태울 수 없어서 한 대는 먼저 보냅니다.  첫 번째 4WD 차량에 탑승하는 일행들의 모습입니다.  4WD의 바퀴자국, 사람들의 발자국이 모래 위에 선명합니다.


4WD를 타고 창가에 자리를 잡습니다.  샌드보드를 탈 모래언덕까지 한 10분 정도 차로 간 것 같습니다.  창 밖으로 보이는 사막의 모습이 참 이국적인데, 창 밖으로 카메라를 내밀어 셔터를 눌러봅니다.  (광각렌즈의 좋은 점 중 하나가 굳이 뷰 파인더를 보지 않고 막샷을 찍어도 대충 초점이 맞는다는 것.)  창 밖으로 카메라를 내밀어 막 찍은 사진 중 몇 장.


드디어 샌드보드를 탈 모래언덕에 도착합니다.  버스에서 내려서 소지품들을 한 쪽에 정리해 놓고, 보드 하나씩을 들고 모래언덕으로 올라갑니다.  모래 언덕 위에서 내려다 본 버스와 사람들.  샌드 보드는 스노우보드 같이 타는 것이 아니고, 주저 앉아서 타는 것이라 별로 어렵지 않고 금방 익힐 수 있습니다.


샌드보드를 타는 재미도 괜찮았지만, 그 보다는 역시 모래언덕에서의 사막 풍경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멀리 바다도 보이고, 마치 드라마에서 나오는 사막의 한가운데 있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마침 햇빛이 쨍쨍해서 파란 하늘과 대비되는 사막 풍경을 몇 장 건질 수 있었습니다.


이건 로우 앵글로 뷰 파인더 보지 않고 찍어 본 사진.  바로 앞의 모래 입자가 보이고, 멀리 바다가 보입니다.  광각렌즈의 좋은 점 중 하나입니다. 


샌드보드는 한 30분 정도 타니까 좀 질리더군요.  스노우보드처럼 리프트가 있는 것도 아니고 보드를 짊어지고 언덕을 올라가니까 힘이 좀 들기도 하고, 속도감이 스노우보드만 못하기 때문에 어른들이 오래 즐기기에는 좀 그렇습니다.  (아이들은 아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모래가 많은데다가, 햇볕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다보니 카메라에 모래가 잘 달라붙는다는 것입니다.  저도 카메라에 붙은 모래를 제거하느라 나중에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4WD 차를 다시 타고 주차장 쪽으로 다시 돌아와서 이번에는 해변을 따라 버스까지 이동합니다.  해가 서쪽으로 넘어가고 있어서 해를 등지고 찍은 우리 두 사람의 모습. 


해가 서쪽으로 넘어가는 해변가의 모습입니다.  오늘 투어는 사막 풍경이 가장 좋았던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투어를 마치고 버스에서 좀 자고 일어나니 시드니 하버브릿지를 지나고 있더군요. 

1일 투어비용이 인당 65 호주달러.  교통편(버스) 제공, 와이너리 투어, 점심(한국 식당), 돌핀크루즈(배 타고 돌고래 보기), 샌드보드 타기 포함이니까 날씨만 좋으면 하루 코스로 적당합니다.  여행 떠나기 전에 블로그 검색을 해봤더니 대체로 만족스럽다는 내용이 많았는데, 직접 다녀와보니 와이너리 빼고는 다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