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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세계 최대의 모래섬, 호주 프레져 아일랜드(Fraser Island) (2)

이전에 올렸던 Fraser Island 포스팅 2탄입니다.

그 동안 바쁘다는 이유로 차일피일 미루다보니 벌써 2달이 되었네요.  뭐 어쨌든 시작을 했으니, 오늘은 끝을 내야겠죠?  (그런데, 글을 쓰기 시작한 지금 시간이 새벽 2:51 이라는...  아무래도 오늘 끝을 맺기는 힘들 듯 하네요.)

Fraser Island 투어는 4WD로 해안을 따라 이루어집니다.  저희 가이드는 꼭 짜여진 코스를 다니기 보다는 일행들과 상황을 봐가며 얘기해서 일정을 결정하는 스타일이었습니다.  그래서 결정된 첫 번째 코스는 "마헤노 난파선 (The wreck of the Maheno)" 입니다.

참 별 것 아닌 것 같은 난파선인데, 위치가 좋아서인지 꼭 들러가는 코스인 듯 합니다.  가이드가 저희보고 비행기 한 번 타보겠냐고 했는데, 고소 공포증이 있는 Wife 때문에 당연히 "No"..  (난파선 위로 비행기 날아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일행 중 아일랜드 커플은 한 번 타보겠노라고 했는데, 왠일인지 곧 마음이 변해서 안타겠다고 합니다.


다음 번에 찾은 장소는 "인디언 헤드(Indian Head)"라는 곳인데, 차에서 내려 약 10분 정도 걸어올라가야 합니다.  Google Map에서 찾아보니, 아래 사진과 같이 바다 쪽으로 툭 튀어 나와 있군요.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인디어 헤드라는 말은 옆에서 보니 인디언 머리같이 생겼다는 설과 인디언들이 여기에서 지나가는 서양배들을 쳐다봐서 그랬다는 설이 있네요.


뭐 어쨌든...  위로 올라가면 아래 사진과 같이 깎아지른 절벽 위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멋진 포인트가 있습니다.  같은 투어 일행들은 저 바위까지 가서 사진을 찍던데, 저희 부부는 Wife가 고소공포증이 있는 관계로 거기까지는 못가고 멀찌감치에서 사방의 바다와 해변을 둘러보는데 만족...  지금 사진으로 봐도 무서워 보이는군요.



여기서 아래 해변 쪽을 내려다 보면 하얀 모래, 바다, 인디언 헤드의 흙과 돌, 풀들이 같이 보이는 풍경들을 잡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생긴 길을 따라 다시 내려가야 합니다.  보시다시피 경사가 별로 급하지 않은 산책로 수준이니 올라오기도 그리 어렵지는 않습니다.  


다음 번 목적지로 가는 중간에 가이드가 갑자기 차를 돌리더니 마구 호들갑을 떱니다.  뭔가 해서 봤더니만 정말 커다란 바다거북입니다.  이 가이드 아저씨는 경험이 많아서 그런지 운전하면서 이런 것들을 잘 찾아서 구경시켜 줍니다.  (마지막 날에는 운전하다가 길에 나온 뱀도 구경시켜주고...)


다음 목적지는 Eli Creek 이라는 곳인데, 숲에서 흐르는 물이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곳입니다.  여기는 물이 깊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대부분 수영복이나 반바지를 입고 아래 사진과 같이 걸어서 다닙니다.  한 가지 기억나는 건 물이 정말 맑고 투명했다는 것.


Eli Creek에서 좀 더 물놀이를 하다가 다시 숙소로 돌아옵니다.  숙소에 돌아오니 벌써 해가 지려고 하네요.  어둑어둑해질 무렵 숙소의 모습.


저녁 식사 전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숙소 옆의 해변에 나왔더니 석양과 구름이 멋집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이런 구름을 정말 보기 힘들었던 것 같은데, 정말 경치는 대단한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구름만 찍기는 구도가 밋밋한 것 같아서 저질 모자이크와 함께...

이렇게 Fraser Island에서의 첫 날은 저물어갑니다.  다음 번엔 언제 올리게 되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