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07 간사이

일본 간사이(오사카-고베-쿄토) 여행 준비 - 2007.08.25.

사용자 삽입 이미지

쿄토의 청수사입구 모습입니다.


작년 여름 휴가에 일본 간사이 지역(오사카-나라-쿄토)에 다녀왔습니다.  집사람이 직전에 미국 출장을 다녀오면서 6만마일 이상이 되어 비수기 일본 왕복 항공권이 가능하게 되었는데 (3만마일 X 2명), 7월말 경에 대한항공 홈페이지에서 가능한 항공편을 알아본 결과 8월 25일 ~ 8월 30일의 5박 6일 일정의 2명 항공권을 예약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 방송에서 나온대로 마일리지 무료 항공권은 배정되는 분량이 정해져 있어서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곳으로 예약하기는 정말 힘든 것 같습니다.  (특히 2명 좌석이 왕복으로 모두 가능한 경우는 더 찾기 어려운 것 같고, 대한항공이 아시아나 보다 그나마 나은 것 같습니다.  마일리지를 모아서 여행하려고 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이번 여행 준비는 다음과 같이 했습니다.  (마일리지로 항공권을 구매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이렇게 되었습니다.)

1. 마일리지로 가능한 항공편 예약 (일본 오사카 왕복, 8월 25일 출발, 8월 30일 귀국)
2. 해당 기간의 숙소 예약 (간쿠 히네노 스테이션 호텔 1박, 몬테레이 오사카 호텔 4박)
3. 가볼만한 곳 정보 수집 (인터넷 여행 사이트 및 "일본 여행 100배 즐기기")

1번은 7월말 경에 완료했고, 2번 숙소 예약은 여행 기간 중 세계육상대회가 오사카에서 열린 관계로 여러 군데를 알아봐야 했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일본 여행은 "여행박사" 사이트가 유명한 것 같은데 세계육상대회 관계로 호텔예약이 불가능했습니다.  마침 미국생활 중에 많이 이용했던 여행 사이트 travelocity가 떠올라 검색을 해봤더니 적당한 호텔이 하나 있었는데, 문제는 첫 날(8월 25일)의 예약이 불가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일단은 첫 날을 빼고 나머지 기간을 예약하고, 첫 날만 하나투어를 통해 다른 호텔을 예약했습니다.

1. Kanku Hineno Station Hotel (8월 25일 1박)

- 하나투어를 통해 예약 (1박당 98,400원, Standard Twin, 조식 포함)
- 다른 호텔 빈곳이 없고, 첫 날 도착 시간이 늦은 관계로 (20시 50분 간사이 공항 도착) 어쩔 수 없이 예약한 호텔.
- 대한항공 승무원들이 숙박하는 호텔인데 다음 날 아침 식사 시간에 실제로 많이 볼 수 있었음. 
- 공항에서 가깝고 (무료 셔틀버스로 15분 정도), 호텔-공항간 무료 셔틀을 운행하므로 좋은 점이 있지만 자유 여행을 위해서는 위치가 아주 나쁨.  나라, 교토 등으로 출발하는 교통편의 출발지인 오사카 우매다 역까지 JR로 1시간 정도 (540엔) 걸리므로 만약 여기에 숙소를 잡는다면 매일 우매다역까지 왕복 2시간을 버리게 됨.  첫 날 늦게 도착하여 1박하고 다음 날 오전에 바로 우매다 지역의 호텔로 숙소를 옮겼음.

2. Monterey Osaka Hotel (8월 26일 ~ 8월 29일 4박)

- Travelocity.com을 통해 예약 (4박에 469,000원, Standard Double, 조식 포함)
- 우매다 역에서 비교적 가까운 호텔로 (도보 10분 정도) 인근 지역 여행을 위해 괜찮은 위치임.
- 방이 비교적 넓고, 숙박비에 포함된 아침 식사 부페 음식이 괜찮았음.

(*) 오사카 호텔 예약 시에는 우매다 지역 또는 남바 지역의 호텔 중 도보로 지하철역까지 이동 가능한 호텔을 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인근 도시(나라,고베,교토)로의 교통편이 지하철역(우매다 역 또는 남바역)을 기준으로 모두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이번 여행 준비 중에는 다음 링크에서 읽은 여행노트를 한 번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http://blog.naver.com/girlfr/32383999

위 링크의 내용을 보면 A5 정도 사이즈에 손으로 적고, 프린트해 붙이는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방식인데 그렇게까지 하기는 좀 힘들어서 그냥 A4 사이즈의 클리어 파일을 이용하여 필요한 정보를 프린트해 끼워 넣는 방식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일본 여행에 관한 정보는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상당히 많았지만 그것만으로 5박 6일 간의 일정을 짜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비행기 시간을 마일리지로 예약이 가능한 것으로 맞추다 보니 첫날, 마지막날은 거의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서 실제로는 4일간의 여행 일정이 되어 버렸습니다. 

일단 첫 번째 고민은 USJ (Universal Studio Japan)을 갈 것인가 였는데 결국 가지 않기로 했습니다.  미국에서 이미 가본 적이 있고, 대부분의 attraction이 비슷하다는 것 (스파이더맨만 조금 다르다고 한다..) 때문이었는데,  미국 Universal Studio를 가보지 않은 경우는 한 번 가볼만 할 것 같습니다.

여행계획을 짜면서 주로 많은 정보를 얻은 인터넷 사이트는 다음 두 군데였습니다.

1. 윙버스 (http://www.wingbus.com)

- 해당 여행지를 다녀온 사람들의 평가와 함께 무료로 미니 가이드북까지 제공합니다.  PDF로 다운로드 받아서 출력하면 괜찮은 여행 가이드북이 되고, 맛집/쇼핑/관광지에 대한 정보도 유용합니다.
- 오사카, 고베, 교토에 대한 미니가이드북과 지도를 출력해서 갔는데, 지도는 세부 정보가 없어서 목적지를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2. JTour.com (http://www.jtour.com)

- 일본 지역별로 주요 관광 정보가 나와있는데, 쿄토 여행 일정을 짜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쿄토는 시내 곳곳에 문화재가 흩어져 있어서 하루의 일정으로 구경하기가 힘든데, 하루에 좀 여유롭게 다닐 수 있는 코스가 자세히 소개되어 있어서 그 추천 일정에 따라 하루를 돌아다녔습니다.

- 여유롭게 교토의 대표적인 명소를 둘러볼 수 있는 추천 일정

  . 교토역 -> 금각사 -> 은각사 -> 헤이안진구 (平安神宮) ->청수사 -> 기온(祇園)
  . 소요시간 : 7 ~ 8 시간 (버스로 이동)

6일간의 여행 일정은 다음과 같이 하기로 했습니다.

1일: 오사카 도착 - 호텔 숙박
2일: 오사카 관광
3일: 히메지성 - 고베
4일: 나라 - 교토
5일: 교토
6일: 오사카 시내 - 귀국

항공편 일정 때문에 첫날과 마지막날은 거의 돌아다니지 못하게 된 것이 아쉬운 점입니다.  출발 항공편은 가능한 빨리, 귀국 항공편은 가능한 늦게 하는 것이 효율적인 일정 수립의 기본인 것 같습니다.

간사이 지역을 여행하려면 각종 할인패스를 구매하는 것이 좋은데 여행 일정에 따라 잘 선택해야 비용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1. 간사이 Through 패스

- 여행박사 사이트 (http://www.tourbaksa.com/pass/pass_read.asp?idx=9&passjong=3일권&sub=2)에 보면 자세한 설명이 나와있는데 여행 일정이 따라 2일권 또는 3일권을 구입하면 됩니다.
- 여행 일정이 확실하다면 한국에서 미리 구입해서 가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간사이 공항에서도 판매하니 큰 차이는 없습니다.  간사이 공항에서 구매해도 한국어로 된 Guide Book, 지도 등을 받을 수 있고 가격도 5000엔(3일권)으로 같습니다.  그런데, 2일권은 국내에서만 판매한다고 하니 꼭 2일권을 사야한다면 한국에서 미리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 3일권 기준 5000엔이므로 미리 교통비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관광지를 잘 계산하고 구매를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 평균 1,666엔의 교통비를 사용해야 본전을 뽑을 수 있으니 미리 갈 곳을 정하고 교통비를 잘 계산해봐야 합니다. 

- 최대한 본전을 뽑을 수 있는 목적지는 히메지성입니다.  오사카 - 히메지성까지의 왕복 요금이 2,500엔이고 입장료 20% 할인(120엔)을 받을 수 있으니까 간사이 Through 패스로 2,620엔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결국 히메지성을 한 번 다녀오면 3일권 금액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므로 하루 평균 본전 (= 1,666엔)을 가볍게 넘어갑니다.  히메지성은 일본성의 원래 모습이 잘 보존되어 있어 다녀올만한 곳입니다.

2. 오사카 주유 패스 1일권

- 가격이 2,000엔인데 오사카 구간에서만 쓸 수 있으므로 본전 뽑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오사카 지역은 지하철 노선이 잘되어 있으므로 지하철 1일권 (= 850엔)을 끊어서 다니는 것이 훨 나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