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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07 간사이

거대 수족관, 오사카 가이유칸(海遊館)

<거대 수족관, 오사카 가이유칸(海遊館) - 2007.08.26.>

가이유칸에 간 날은 오사카 시내 관광을 계획한 날이었는데, 지하철 1일권을 사서 돌아다녔습니다.   간사이 Through 패스를 가지고 있으면 100엔인가 할인을 해주는데, 그건 다른 날 쓰기로 했습니다.  지하철 츄오우선(中央線) 오사카항역에서 내려서 도보로 5분 정도 걸립니다.

지하철 1일권은 아래 사진과 같이 생겼고 지하철역에서 사면 됩니다.  지하철 기본 요금이 200엔인가 하고, 구간에 따라 요금 차이가 있으니 대충 4번 이상 타면 본전을 뽑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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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일요일이라 사람이 너무너무 많고, 날씨도 엄청 더웠습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하다가 보면 아래 사진과 같은 건물을 보신 적이 있을겁니다.  건물 아래 쪽에 사람들의 줄이 보이시나요.  매표소까지 한 30분 정도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습니다.  입장료는 어른이 2,000엔이고 오전 10시 ~ 오후 8시까지가 개관 시간입니다.  (입장은 폐관 1시간 전까지라고 하니 오후 7시 전에는 입장을 해야 하는군요.)  가능하면 평일에 가는 것이 구경하기에 훨씬 수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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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에는 아래 사진과 같은 덴포잔 대관람차와 덴포잔 마켓 플레이스가 있어서 그럭저럭 반나절 정도의 시간을 보내기 적당합니다.  저희도 가이유칸 구경하고 덴포잔 마켓 플레이스에서 점심을 먹고 구경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인터넷 소개 자료를 보니 대관람차도 세계 최대 규모라고 하는군요.  제 집사람이 고소공포증이 있는 관계로 대관람차는 그냥 넘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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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유칸에 입장하면 한국어로 된 설명 팜플렛을 주는데 굳이 자세히 읽어볼 필요는 없고, 정해진 동선대로 따라가면서 구경하면 됩니다.  팜플렛을 읽어보면 가이유칸은 환태평양 화산대(Ring of Fire)와 환태평양 생명대(Ring of Life)를 컨셉으로 태평양을 둘러싼 자연을 가능한 충실하게 재현했다고 합니다. 

총 14개로 나뉘어 있으며 1번 "일본의 숲"부터 14번 "일본 해구"까지 태평양을 빙 둘러가며 해양 생물들을 구경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역시 9번 "태평양" 관이었던 것 같습니다.  가장 규모가 큰 깊이 9m, 수량 5,400톤의 세계 최대급 거대 수조에 고래 상어 등이 돌아다니는 것을 여러 층에 걸쳐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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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아래에 거대한 고래상어가 보입니다.  이 놈을 잘 잡아보려고 했는데 상당히 빨리 헤엄쳐 다니기 때문에 제대로 잡은 샷이 없습니다.  수조가 여러 층에 걸쳐 있기 때문에 깊이 별로 볼 수 있어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사람이 워낙 많아서 수조 안의 사진을 찍기가 무척 어려웠습니다.  나중에 생각해 보니 태평양관은 여러 층에서 볼 수 있기 때문에 처음 나오는 몇 개 포인트에서는 그냥 지나쳐도 별 상관이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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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조명이 많이 어둡기 때문에 수조 내부를 찍을 때는 삼각대를 썼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너무너무 많아서 삼각대 다리를 접고 모노포드 같이 쓰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사진은 많이 찍었는데, 마음에 드는 사진은 별로 없었습니다... 

여기는 14번 "일본 해구" 수조입니다.  일본 해구는 최대 수심 8,000m의 심해라고 하는데 수심 200~400m 부근에 사는 세계 최대의 게(뭔 세계 최대가 이리 많은지...)입니다.  항상 식당 접시에서만 보다가 바다 속에 서 있는 걸 보니 느낌이 새롭습니다.  노출을 맞추느라 셔터 속도가 1.6초가 되었는데, 이 놈들이 거의 움직이지 않아서 비교적 깨끗하게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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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유칸 구경을 마치고 바로 옆의 덴포잔 마켓 플레이스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푸드 코트 같이 음식점들이 쭉 있는데 둘러보다보니 마침 "지유켄(自由軒)" 분점이 있어서 카레를 먹기로 했습니다.  지유켄은 아래 사진 같이 카레에 생달걀을 같이 비벼먹는 오사카의 "명물카레"로 유명합니다.  (메뉴 이름이 "명물카레"입니다.)  맛있기는 했는데, 잊지 못할만큼 정말 맛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여행 전에 인터넷으로 워낙 "강추" 의견을 많이 봐서 기대가 너무 컸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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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포잔 마켓 플레이스에는 이런 식으로 적당한 구경거리들과 기념품 가게들이 있습니다.  (허공에 떠 있는 수도꼭지에서 어떻게 수도물이 나오는 걸까요.  자세히 봤는데 아래 쪽에서 물이 솟아나오게 만들어 놓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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