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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10 앨버타 록키

빙하 위를 걷는 특이한 경험, 컬럼비아 대빙원 - 캐나다 록키 렌트카 여행 (2)

이번 포스팅은 캐나다 록키 렌트카 여행 두 번째로 컬럼비아 대빙원(Columbia Icefield) 입니다. 

여행 준비를 하면서 인터넷 검색이나 여행책자에서 "반드시 가야할 곳"으로 언급되는 것이 여기인데, 다녀와 보니 인상 깊은 특이한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빙하 위를 걸어보는 특이한 경험과 함께 한편으로는 지구 온난화, 환경 파괴에 일조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컬럼비아 대빙원이라는 말을 처음 듣고, "빙원", "빙하"가 어떻게 다른지 궁금했는데 Icefield 센터에서 나눠주는 지도에 보니 설명이 잘 되어 있습니다.

빙원(氷源, Icefield)이란 강이 호수로부터 흐르듯, 빙하(氷河, Glacier)의 원천이 되는 곳입니다.  컬럼비아 대빙원은 이러한 얼음의 호수(lake of ice) 중 하나로 Mt. Columbia, Mt. Andromeda, Mt. Kitchener로 둘러싸여 있고 면적이 200 제곱 km, 6개의 빙하의 원천이 되는 곳입니다.  그 6개의 빙하가 Saskatchewan, Castleguard, Dome, Stutfield, Columbia, Athabasca 인데, 설상차를 타고 빙하 위를 걸을 수 있는 곳이 바로 아사바스카 빙하(Athabasca glacier)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접근성이 좋은 빙하 중 하나라고 하네요. 

여기를 가려면 일단 Icefield Center에 가야하는데, 렌트카로 바로 갈 수도 있고 Banff나 Jasper에서의 교통편까지 포함한 여행상품도 있습니다.  저희는 렌트카로 Icefield Center로 가서 아래 사진과 같은 설상차를 타고 빙하까지 데려다주는 1인당 49 캐나다 달러짜리 표를 샀습니다.  (인터넷에서 미리 예매를 할 수도 있는 것 같은데, 현장에서 직접 표를 살 경우에는 현금만 받더군요...)  어느 인터넷 기사에 보니까 지금 운행하는 설상차는 바퀴 하나에만 5000달러라고...


투어는 약 15분 간격으로 출발하는데, 사람이 좀 많은 관계로 1시간 정도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에 Icefield Center 주변을 돌아다니며 찍은 사진들입니다.  이 날은 Banff에서 Jasper로 Icefield Parkway를 따라 이동한 날이었는데, 햇빛이 정말 좋아서 마음에 드는 사진들을 많이 건진 날이기도 합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1024 해상도의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센터에서 길 건너로 보이는 Athabasca 빙하의 모습. 


처음부터 설상차를 타고 이동하는 것은 아니고, 센터에서 아래와 같이 일반 버스를 타고 설상차가 대기하는 장소로 이동합니다. 


설상차 내부에서 찍은 모습.  위에도 유리창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설상차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에는 계속 Columbia Icefield에 대해 설명해주고, 이해를 돕기위해 아래와 같은 그림들을 돌리기도 합니다.


드디어 Athabasca 빙하에 도착.  버스에서 내려서 40분 정도 사진 찍고 빙하 위를 걸어다닐 시간을 줍니다.  설상차를 타고 온 많은 사람들.  사진도 찍고, 빙하물에 손을 담그기도 하는데 40분은 금방 가더군요.  아무 곳이나 함부로 걸어다니다 크레바스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에 위험한 지역에 가지 못하도록 표시되어 있습니다.  홈페이지에 보니 경험많은 가이드와 함께 여기저기 몇 시간 걸어다니는 투어도 있습니다.


40분 동안 빙하 위를 산책하고, 설상차를 타고 다시 정류장으로 돌아옵니다.  예전에 운행했던 설상차를 전시해놨는데, 지금의 모습하고는 사뭇 다릅니다. 


설상차 정류장에서 내려다 본 모습들.  길 위에 조그맣게 보이는 것이 설상차입니다.


이상 날씨가 좋아 더 즐거웠던 곳, Columbia Icefield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