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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혼자 사는 즐거움>, 사라 밴 브레스낙 지음



언제부턴가 책을 읽으면서 공감이 가는 구절들을 Google Docs에 적고 있는데, Google Docs의 문서 분량을 계속 늘려주는 책이다.  많이 공감가는 구절은 Facebook에도 올리곤 하는데, FB 친구들의 반응도 괜찮은 걸 보면 사람들이 살아가며 느끼는 감정은 다들 비슷한 모양이다. 

2011년에 우리말 번역본이 나온 모양인데, 영문판은 1995년에 나왔다.  책을 읽으면서 차츰 드는 생각은 "왜 우리말 제목이 <혼자 사는 즐거움>이 되었을까?" 하는 것이었다.  영문 원제목은 <Simple Abundance>, 우리 말로 번역하기 쉽지 않은 제목.  네이버 사전에 입력해봤더니 "(도서명) 행복의 발견" 이라고 나온다.  책 앞부분에 "The Pleasure of Living Alone" 이라는 페이지가 하나 있는데 아마도 이 구절을 우리말 제목으로 번역한 듯 하다.

요즘 회사에서 뭔가 일을 하다보면 막연한 불안감이 들 때가 있었다.  마인드 컨트롤이 쉽지 않았는데, 책을 읽다보니 이런 구절이 나왔다.  내가 최선을 다했는가만 생각하고, 그 이후의 일은 그냥 (어딘가에, 누군가에?) 맡기면 된다..  당연한 듯 하지만 오랜동안 잊고 지냈던 생각을 다시 깨워주는 느낌.  이후로 조금은 마인드 컨트롤에 도움이 되고 있다.

우리는 노이로제에 걸린 사람처럼 완벽함에 집착하느라 삶을 엄청나게 낭비한다.  어쩌면 우리네 부모는 우리가 일정한 기대치에 부응해서 살기를 바랐을 것이다.  정작 자신들은 그런 기대치를 절대 달성하지 못 할 것을 스스로 알았으면서도 말이다.
오늘은 완벽이란 달성할 수 없는 목표라는 사실을 받아들이자.  세상의 최선이 아니라, 스스로의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도 말실수를 하고 카펫에 얼룩이 생기고 화단에 진흙 자국이 생길 것이다.  그건 그냥 받아들이면 된다.


책을 읽으면서 Google Docs에 적어놓은 내용들.

<p.5>
노벨 문학상을 받은 작가 토니 모리슨은 이렇게 말했다.  “정말 읽고 싶지만 아직 출간되지 않은 책이 있다면, 당신이 직접 써야 한다.”  이 책을 쓰는 내내 나는 토니 모리슨의 조언을 마음에 새겼다.

<p.6>
작가 조 E. 루이스는 이렇게 말했다.  “인생은 단 한 번이다.  하지만 제대로 산다면야 한 번으로도 충분하다.”

<p.26> 정지하는 법을 배우기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아르투르 슈나벨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가 치는 음표는 다른 피아니스트와 다를 게 없다.  하지만 음표 사이의 정지, 그렇다, 바로 그 곳에 예술이 존재한다.”
   삶의 협주곡도 마찬가지다.  먼저 음표를 하나하나 외우고 오랫동안 연습해야 아름다운 선율을 낼 수 있다.  무엇보다도 잠시 멈추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잠시 멈춰 서서 오랫동안 자신의 발자국과 그림자, 마음의 심연을 들여다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러면 삶의 조화로운 균형이 당신을 찾아온다.  시인 윌리엄 워즈워스는 노래한다.  “조화와 기쁨의 심오한 힘을 통해 고요해진 눈으로 사물의 삶을 들여다보라.”
   조화란 삶의 선율이 잘 어우러질 때 내면에 울려 퍼지는 만족감의 운율이다.  정확한 건반을 칠 수 있을 때 조화가 생긴다.  다시 말하자면 한편으로는 가족의 기대에 부응하고 직장에서 맡은 책임을 수행하며 살아야 된다는 생각과 다른 한편으로는 정신적으로 성장하고 자신을 표현하고 싶은 욕구가 균형을 잘 이룰 때 조화가 생긴다.  우리가 부딪치는 가장 큰 어려움이 곧 균형 유지다.  균형을 이루자면 매일 선택을 해야 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녁 식사 때 먹을 음식을 결정하는 것 만으로도 너무 피곤하다.  그러다보니 귀에 거슬리는 각종 ‘요구’의 불협화음만 들리는 게 당연하다.  마음이 간절하게 작곡하고 싶어 하는 조화로운 교향곡 연주가 불협화음에 묻혀버린다.  일반적으로 혼란스러운 일상 때문에 에너지가 고갈되고 나면 가장 먼저 무시하는 것은 정작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사항, 즉 조용한 반성의 시간이다.  삶을 더 행복하게 바꿀 수 있도록 꿈을 꾸는 시간, 생각할 시간, 도움이 되거나 안 되는 점을 숙고하는 시간을 제거해 버린다.

<p.46> 365일 아름다운 전원 켜기
시인 로버트 브라우닝은 고백한다.  “내 임무는 스스로를 뜯어 고치는 게 아니라 신이 만든 그대로의 상태에서 완전히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완전히 최선을 다하기란 쉽지 않다.  사실 최선을 다하는 삶은 즐거운 과정이며 우리가 태어난 목적이다.  하지만 인내와 불굴의 노력이 필요하다.  또 많은 경우 기도가 필요하다.  우리의 길을 밝혀주는 ‘숭고한 전원’을 쓸 수 있게 되면 자신의 빛으로 사는 법을 배우기가 훨씬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영화 제작자 겸 작가인 줄리아 캐머런은 ‘숭고한 전원’을 자신의 한계를 초월한 ‘영적 전기’의 스위치를 켜는 것이라고 표현한다.
   내 여정을 돌이켜 보면 캐머런의 말이 지극히 옳다.  예전에 나는 워크숍이나 강연이나 회의 등에서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경우에만 숭고한 전원을 켜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다보니 전기 장치가 돼 있는 집에 살면서 한 달에 두세 시간씩만 전기를 켜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놓고 그토록 자주 걸림돌에 부딪쳐 넘어지는지 궁금해 했으니 한심한 노릇이다.  그래서 나는 마음을 바꿨다.  엄마로 아내로 작가로 친구로 사는 일상 생활에서도 그 전원이 켜지게 해달라고 요청하기 시작했다.  요청을 하자 전원이 켜졌다.  요청하지 않을 때 나는 어둠 속에 있었다.
   줄리아 캐머런은 1년 365일 영혼의 스위치를 켜라고 조언했다.  영혼의 스위치를 켜는 연습을 할 때 우리는 많은 에너지와 영감, 놀랍고 기쁜 우연, 활기차게 목표를 달성하는 능력이 생겨난다.  적어도 내 경험에 따르면 그렇다.

   영국의 역사가 데임 베로니카 웨지우드는 말한다.  “불안과 무질서는 절망의 징후가 아니라 에너지와 희망의 징후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상황은 풍요한 인생으로 가는 과정의 일부다.  나는 이를 신성한 불안이라고 부른다.  신성한 불안은 진주조개가 품은 모래알이나 마찬가지다.  이 모래알을 진주로 만들기 위해선 자기 삶의 소유권을 당당하게 주장해야 한다.  운명의 손에서 벗어나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몸부림쳐야 한다.  영혼의 스위치 곁에 가까이 다가서면 스위치를 켜줄 것을 자신에게 요구하라.  권리를 주장하라.  오늘 당장 시작하라!

<p.53> 최고의 것만 받아들이기
작가 서머싯 몸은 이렇게 말했다.  “인생에는 재미있는 점이 있다.  이는 모든 걸 마다하고 최고만 받아들이려고 고집하면 대체로 최고를 얻는다는 것이다.”
   내가 혼자 사는 즐거움을 막 알아가기 시작한 무렵의 일이다.  당시 나는 나만의 시간을 방해하는 요소를 차단하고자 몇 달 동안 잡지와 신문을 읽지 않았다.  뉴스를 보지 않았고 특히 식료품과 아이에게 꼭 필요한 옷을 빼고는 쇼핑을 하지 않았다.  그 때 내가 경험했던 증상은 금단 증후군과 비슷했다.  가끔씩 실제로 통증이 느껴졌고 몸이 떨렸으며 현기증까지 생겼다.  그럴 때면 진정한 자아는 나를 다독였다.  내가 인생의 깊고 심오한 가치를 얻기 위한 변화를 겪고 있다고 안심시켰다.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나는 필요와 욕구를 구별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었고 그 강력한 교훈을 완전히 익혀야만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었다.  없어도 사는 데 하등 지장 없는 물건을 파악해야 했다.  필요한 물건을 살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내 본 모습을 파악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과정이었기 때문이다.
   없어도 살아가는 데 지장이 없는 물건을 파악하면 ‘분별력’이라는 재능이 생긴다.  분별력이 생기면 최고를 요구할 수 있다.  최고가 나타날 때까지 감사하며 우아하게 기다릴 수 있는 인내심이 생긴다.  최고가 나타나리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의식적으로 선택하는 능력이 생기기 때문에 나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진정한 삶을 창조할 수 있다.  작가 에벌린 앤서니는 말한다.  “인생은 사거리다.  미래를 향하는 길로 직진을 하든 좌우로 회전을 하든 다른 길로 우회를 하든, 우리는 진정 우리가 원하는 선택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세상에서 방향을 돌려 자기 나름의 행복을 향해 나아가야 진정한 자아의 길이 나온다.  진정한 자아의 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인생의 운전대를 돌리면, 최고의 삶은 영원히 우리를 찾아오지 않는다.
   명심하라, 많은 사람들이 간 길이라고 해도 그 길은 결코 최고의 길이 아니다.  수 많은 사람들의 등만 보고 따라 걷다가는 이정표가 사라진 막다른 길을 덜컥 만나게 될 수도 있다.  서머싯 몸의 조언처럼 모든 걸 기꺼이 마다하라.  모든 걸 비워둬라.  철학자이자 문학가인 괴테의 말처럼 “그저 자신을 믿어라.  그러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알게 될 것이다.”  잡동사니로 삶을 채우지 마라.  가볍고 비어 있는 삶 속에서 간결한 마음으로 최고의 삶을 기다리고, 또 그 곳을 향해 걸어가라.

<p.67>
신성한 변화의 힘에 대해 노벨상 수상작가 앙드레 지드는 이렇게 말했다.  “아주 오랫동안 육지를 보지 못한다는 각오로 항해를 해야 새로운 땅을 발견할 수 있다.”

<p.69> 나만의 안식일 정하기
시인 에밀리 디킨슨은 말한다.  “안식일에 교회에 가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안식일을 집에서 지킨다.”  나도 디킨슨처럼 안식일을 집에서 지킨다.  특히 겨울이나 비가 오는 일요일에는 한낮까지 잠옷차림으로 집안을 어슬렁거린다.  나는 이런 모습에 대한 죄책감을 아주 오래 전에 버렸다.  안식일을 신성하고 행복하게 지키는 방법을 배웠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안식일은 당연히 일요일이라고 받아들인다.  하지만 금요일 일몰부터 토요일 자정까지를 안식일로 지키는 사람들도 있다.  어떤 요일을 안식일로 삼을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저 안식일을 지킨다는 자체가 중요하다.
무엇을 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당신의 영혼을 움직이고 당신이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뭔가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안식일에는 행복감을 주는 활동과 다가올 한 주를 버틸 영감을 주는 활동을 해야 한다.
작가 우치다 요시코는 말한다.  “안식일은 평일이라는 하얀 옥양목 더미 위에서 늦잠을 자는 밝은 금빛 비단 조각이다.”
   휴식은 당신이 당신 자신에게 줄 수 있는 가장 값진 선물이다.

<p.76>
아이들은 물론 어른에게도 장난감과 놀이는 인생의 중요한 요소다.  마케팅의 구루 해리 벡위드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어른과 아이를 구분할 수 있는 기준은 바로 그들이 갖고 노는 장난감의 가격이다.”  세계적인 문호 셰익스피어도 우리의 놀이에 대해 찬미한다.  “간절히 바라노니, 당신의 연극이나 놀이에 대해 변명할 필요 없다.  절대 변명하지 마라.”

인간이라면 누구나 끊임없이 놀고 싶어하고, 놀거리를 계획하고, 노는 꿈을 꾼다.  거기서 창조적인 에너지가 흘러나온다.  모든 예술가는 놀이의 달인이다.

<p.84>
작가 엘리자베스 캐디는 말한다.  “조물주는 같은 일을 되풀이하지 않기에 인간은 저마다 다른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p.87>
당신은 너무 오랫동안 숲속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이제 그 잠에서 깨어날 때다.  제 아무리 강력한 마법사의 주문이라도 당신의 창조성, 상상력, 진정한 스타일 감각을 옭아맬 수는 없다.  멀리 셰인이 우리에게 용기를 주는 말을 들어보자.  “결코 과거를 바꿀 수 없지만 과거가 당신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바꿀 수는 있다.  또한 삶에서 무엇도 되돌릴 수 없지만 삶을 바꿀 수는 있다.”

<p.88>
미국 영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스타 10인에 선정된 배우 주디 갈랜드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다른 사람의 아류가 되려 하지 마라, 항상 자신의 최고 모습으로 살라.”

<p.90>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가브리엘 코코 샤넬은 말한다.  “무언가가 아니라 누군가가 되기로 결정하면 수많은 걱정을 덜 수 있다.  특히 자기 자신이 되기로 결심하면 신께서 그에 걸맞은 달란트를 반드시 선물하신다.”

<p.103>
작가 브렌다 유랜드는 조언한다.  “내 경험에 따르면 8~9 킬로미터 씩 오래 걸으면 진정 다른 인생을 만날 수 있다.  단, 혼자서 날마다 걸어야 한다.”
가만히 앉아서 명상하는게 힘들다면 산책을 하면서 명상하는 방법을 시도해보기 바란다.  날씨가 화창할 때면 반드시 걷도록 한다.  맑게 빛나는 하늘은 신이 주신 선물이다.  당신의 취향을 고려해 시간대를 정하라.  아침형 인간이 아니라면 낮이나 오후, 혹은 저녁을 먹고 나서 별 밤에 걸어도 좋다.  직장이 시내에 있더라도 점심 때 짬을 내서 산책하면 충분하다.

<p.110> 감각 깨우기
탐험가이자 동식물 연구가인 다이앤 애커먼은 <감각의 박물학(A Natural History of the Senses)>이라는 책에 다음과 같이 썼다.  “인간은 ‘아름다움과 공포를 쏟아내는 세상을 지각하는’ 능력을 지닌 감각의 동물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신비를 깨닫지 못한 채 비몽사몽의 상태로 살아간다.  우리가 잠에서 깨어나 ‘의식’이라는 찬란한 에너지를 이해하려면 먼저 감각을 이해해야 한다.  감각은 현실을 잘게 분해해 의미 있는 형태로 다시 조립한다.”
조지 엘리엇(19세기 작가 메리 앤 에번스의 필명)은 감각을 깨우기 위해선 느릿느릿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모든 평범한 일상을 천천히, 그리고 빈틈없이 보고 느낄 수 있다면 잔디가 자라는 소리와 다람쥐의 심장박동 소리까지 들릴 것이다.  늘 그렇듯이 가장 빠른 자가 어리석음으로 똘똘 뭉친 채 돌아다닌다.”

<p.124> 네 개의 방에서 살기
영국 작가 루머 고든은 불행할 때 행복해지는 방법으로 “한 번에 하나씩 생각하고, 사소하고 가벼운 것들을 천천히 음미하면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한 번에 하나씩 생각하기란 쉽지 않다.  오늘날은 모두가 멀티 플레이어가 되어 바쁜 시간을 쪼개고 쪼개 살아간다.  한 번에 많은 일들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사람이 뛰어난 능력자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일정이 꼬이고 여러 일이 겹치면 삶은 어수선해진다.

   루머 고든은 1936년에 글을 쓰기 시작해 거의 60년 동안 어린이와 성인을 위한 소설,논픽션,단편집,시집 등을 57권이나 냈다.  그렇다고 해서 그가 평생을 글쓰기에 몸 바친 건 결코 아니다.  <뉴욕 타임스>는 고든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그는 매우 특별한 부류에 속하는 작가다.  그는 호랑이를 사냥하고, 파티에 모인 사람들의 넋을 빼놓고, 훌쩍 혼자 떠나는 멋진 여행을 즐기면서도 작가로서의 명성까지 얻은 인물이다.  한 마디로 그는 설정한 목표를 기발하게 잘해낸다.”  고든이 이처럼 진정 기쁘고 만족하는 삶을 산 비결은 그에게 네 개의 방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말한다.  “인도 속담에 따르면 모든 사람은 육체, 정신, 감정, 영혼이라는 네 개의 방을 갖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은 한 방에서만 산다.  하지만 인생을 풍요하게 살아가려면 날마다 네 개의 방에 규칙적으로 들어가지 않으면 안 된다.  억지로가 아니라 자연의 섭리에 따라 말이다.”
   당신은 지금 어느 방에 있는가?  누군가 등을 떠밀어 원하지도 않는 방에 틀어박혀 있는 건 아닌가?  방의 주인은 오직 당신이다.

<p.129> 완벽하고 싶은 충동 버리기
   우리는 노이로제에 걸린 사람처럼 완벽함에 집착하느라 삶을 엄청나게 낭비한다.  어쩌면 우리네 부모는 우리가 일정한 기대치에 부응해서 살기를 바랐을 것이다.  정작 자신들은 그런 기대치를 절대 달성하지 못 할 것을 스스로 알았으면서도 말이다.
오늘은 완벽이란 달성할 수 없는 목표라는 사실을 받아들이자.  세상의 최선이 아니라, 스스로의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도 말실수를 하고 카펫에 얼룩이 생기고 화단에 진흙 자국이 생길 것이다.  그건 그냥 받아들이면 된다.
   현실세상에 완벽한 사람이란 없다.  대중매체에서 만들어내는 완벽한 이미지가 있을 뿐이다.  그리고 완벽한 이미지로 먹고 사는 연예인들을 부러워하거나 질책하거나 모방하기보다는 연민의 시선으로 바라봐야 한다. 그들은 유명하고 돈이 많지만 한 순간도 마음이 편치 않기 때문이다.  온 세상이 그들이 실수할 날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작가 앤 윌슨 세프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완벽주의는 최고의 자학이다.”

<p.132> 살고 싶은 집 만들기
   1874년, 새뮤얼 클레멘스는 사랑하는 아내 리비와 세 딸을 데리고 꿈에 그리던 집으로 이사 갔다.  코네티컷 수 하트퍼드에 자리 잡은 빅토리아 양식의 빨간 벽돌 저택이었으며 방이 19개나 있었다.  그후 클레멘스는 35년 동안 열심히 집을 장식하고 개조하고 비싼 장식물로 호화롭게 꾸몄다.  하지만 열정이 지나쳐 돈을 너무 많이 쏟아 부은 나머지 파산하고 말았다.  하지만 그는 모험에 찬 소설들을 써 파산을 해결할 수 있었다.  그의 필명은 바로 ‘마크 트웨인’이었다.
  
   <희랍인 조르바>를 쓴 니코스 카잔차키스는 말한다.
   “현실은 바꿀 수 없다.  현실을 보는 눈은 바꿀 수 있다.”

<p.139> 무소유의 의미 깨닫기

   내 딸아이의 대모는 할리우드에 산다.  1994년 로스앤젤레스에 끔찍한 지진이 일어나 그녀는 소유물을 거의 모두 잃었다.  천만다행히 그녀와 남편은 다치지 않았고 집도 완전히 무너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상실에 대해 중요한 교훈을 얻었다.  단번에 너무 많은 것이 사라졌다.  그녀가 알던 집, 당연하다고 여겼던 안전, 그녀의 존재를 보여주는 유형의 증거인 소중한 소유물, 값비싼 골동품부터 추억이 서린 기념품까지 온갖 물건이 몇 분 만에 유리 조간, 도자기 조각, 나무 조각이 돼버렸다.  초기의 충격이 가시자 그녀는 소유물을 잃고 오히려 자유로워졌다고 말했다.  날카로운 아픔이 지나가면 평화가 찾아온다.  없으면 살 수 없다고 생각했던 모든 물건, 귀한 가치를 지녔다고 믿었던 모든 물건은 그저 물건일 뿐이었다.  이제 그녀의 분별력이 훨씬 예리해졌다.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 물건과 기분을 밝게 해주는 물건이 어떤 것인지를 알게 된 것이다.  그녀는 인생을 바라보는 새로운 눈이 생겼다는 사실에 감사했다.  그 눈은 어떤 물건보다도 소중한 가치였다.  물건은 다시 지진이 일어나면 영원히 사라져버리겠지만, 그녀의 시선은 평생동안 그녀를 지켜줄 것이기 때문이다.
   존 F. 케네디만큼이나 대중의 인기를 모았던 재클린 오나시스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내가 원하는 물건은 모두 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내가 가장 소중히 여겼던 소유물은 바로 ‘나만의 시간’이었다.  단 10분이라도 내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바랄 게 없었다.”
   당신은 재클린이 그토록 소중하게 생각했던 당신만의 시간을 풍족하게 갖고 있다.  하물며 무엇을 더 바라겠는가?

<p.149> 수수함 예찬하기

프랑스의 디자이너 앙드레 퓌망은 이렇게 말했다.  “수수함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습관을 들이면, 우리는 혼자 사는 완벽한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수수한 물건이 비싼 물건보다 훨씬 아름답다는 비밀을 모르는 사람은 스타일을 지닐 수 없다”

미국의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올리버 허퍼드는 말한다.
“수수함이란 의식하지 않는 척하며 점잖게 매력을 높이는 기술이다.”  진정한 스타일이 있는 사람은 자신에게 맞는 점과 맞지 않는 점을 확실히 안다.  그런 사람은 브랜드에 신경 쓰지 않는다.  그 대신 자신의 표현에 관심을 집중한다.

<p.162> 늦게 꽃 피는 정원에서 일하기

하루하루 부러울 정도로 열정적으로 살았고 책을 썼고 정원을 가꿨던 작가 메이 사턴이 내게 확신을 준다.  “정원 가꾸기는 객관적인 열정을 유지할 준비가 된 중년기에 찾아오는 보상이다.  그런 열정은 인내력, 바깥 세상에 대한 정확한 자각, 가뭄과 차가운 눈을 헤치고 나아가 모든 실패가 잊히고 자두나무가 꽃을 피우는 순수한 기쁨의 순간을 향해 전진할 힘이 있어야 생긴다.”

   “성공한 사람은 힘차게 일어나 자신이 원하는 환경을 찾는다.  그리고 그런 환경을 찾을 수 없다면 직접 만든다.”  자신의 최고 아이디어는 모두 정원에서 일한 다음에 떠올랐다고 믿었던 영국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의 말이다.

<p.165> 분갈이, 뿌리와 당신이 자랄 공간 주기
   “나는 마음 속 화분에 뿌리가 꽉 차서 분갈이를 해줘야 하는 때를 잘 모르겠다.  새로운 장소로 옮겨 심어져서 새 흙의 충격을 받아들이고 미지의 세상을 느끼며 그 곳에 뿌리를 내릴 용기가 부족한가 보다.”  구닐라 노리스가 헌신적인 신앙을 담은 기도서 <Being Home>에서 털어놓은 말이다.
   우리도 성장을 위해선 분갈이를 해야 한다.  언제 분갈이를 해야 할까?  하루를 시작하기도 전에 시들어 버릴 때, 마음 속에 꿈을 그릴 수 없을 때, 마지막으로 마음 놓고 웃은 순간이 언제인지 기억나지 않을 때, 앞으로 펼쳐질 24시간을 기대할 거리가 하나도 없을 때가 있는가?  매주 이런 일이 일어나면 자신의 화분에 뿌리가 가득 찼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이 때가 되면 영혼 주변의 흙을 부드럽게 털어내야 한다.  상상의 불꽃을 일으키고 맥박을 빠르게 뛰게 하고 대화에 미소와 쾌활함을 불러 일으키는 뭔가를 찾아야 한다.

   분갈이를 하다 보니 뿌리가 성장을 멈춘 게 눈에 띈다.  나는 서로 엉킨 뿌리를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풀어준다.
   잎사귀, 줄기, 뿌리
   마음, 몸, 영혼.
   이들은 삼위일체다.  영혼의 신비로운 실이 이음매가 없이 매끄럽게 하나로 연결해놓는다.  나는 한 실이 중단되고 다른 실이 시작하는 지점을 발견할 수만 있다면 인생의 섭리를 이해할 수 있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현 상황에서는 내가 이해하는 게 별로 없지만 어쨌든 조금은 안다.

   우리가 정원의 식물을 가지치기를 하지 않으면, 자연이 바람과 눈과 우박과 불과 홍수를 통해서 대신 해준다.  가지치기를 누가 하든지 나뭇가지의 모양이 잡히고 튼튼해질 것이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스트레스를 가지치기 하지 않고 삶에서 불필요한 요소를 갈아엎지 않으면 고통이 대신 해준다.
   그렇더라도 나는 고통이 비참한 정원사라고 생각하니 오해하지 말기 바란다.  고통의 칼질은 충격적이고 아프다.  그러나 가지치기를 당하고 나면 삶에서 진짜 중요하고 행복에 필수적인 사항을 알아차리게 된다.

<p.170> 자족하기
성 바울은 고백한다.  “나는 행복하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족’을 배웠기 때문이다.”
   20대에 내 목표는 유명해지는 것이었다.  30대에는 통장에 남은 금액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40대가 된 지금은 그 동안 찾아 헤매던 모든 것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만족’이라는 사실을 안다.
   고맙게도 40대에 이르자 유명해지려면 큰 대가가 따른다는 점을 깨달았다.  이제 나는 창조적인 프로젝트를 구상부터 완성까지 잘 이끌어 가는 ‘기량이 뛰어난’ 사람이라는 평가가 유명인이라는 자리보다 훨씬 좋다.  그리고 내 영혼 깊이 자리 잡은 자아는 돈이 행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안다.

<p.173>
   “어제의 좋은 일 두 개나 결코 생기지 않을 내일의 좋은 일 세개보다, 오늘의 좋은 일 한 개가 낫다.”는 아일랜드 속담이 있다.  오늘은 과거를 아쉽게 회상하거나 미래를 걱정스러워할 필요가 전혀 없었다.  현재를 완전하게 만끽하며 살았고 소박한 풍요가 가득했기 때문이다.  오늘은 즐거움이 연달아 일어난 풍요로운 날이었고 말 그대로 즐거움이 넘쳐 흐르기 직전이었다.

<p.180> 꿈꾸고 실행하고 초연하기
   실용주의자인 윌리엄 제임스 박사는 개인의 행복은 순전히 현실성에 달려 있다고 믿었다.  현실이 기대치에 부합하면 행복해진다.  기대치에 부합하지 않으면 우울해진다.  이 점은 철학과 심리학만큼이나 현실적이고 개인적이며 단순하며 완전히 타당하다.
   많은 사람들은 기대를 낮추라는 말을 꿈을 포기하라는 뜻으로 해석한다.  예를 들면 한 친구는 내게 “미안해, 사라.  그렇지만 기대치를 하향 조정하라는 말은 포기하라는 소리로 들려”라고 말했다.
   전혀 그렇지 않다.  꿈과 기대는 아주 다르다.  꿈이란 당신의 에너지와 영혼과 재능과 상상력을 발휘해 계속 세상을 재창조할 수 있도록 신께서 안전망을 잡아주고 있다고 믿고 과감하게 도약하는 것이다.  기대란 자존심이 특정한 결과물에 감정을 투자하는 것이다.  자존심의 기대는 아카데미 상, 잡지 표지기사,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처럼 그 기준이 분명하다.  자존심이 상한 모습 그대로 꿈이 실현되지 않으면 누군가가 아주 불행해진다.  그 누군가가 누구일까?  바로 자존심이다!  누구도 미래나 최고의 결과물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런 식의 생각은 스스로를 망칠 뿐이다.  자존심의 기대에 맞춰 살지 못하면 다시 실패한 셈이 된다.  그리고 어느 시점이 되면 진짜로 포기해버린다.
   기대를 하는 사람이 아니라 꿈을 꾸는 사람으로 살아야 한다.  그런 삶은 개인의 독립선언이나 마찬가지다.  기대에 부응하는 상세한 조건에 묶여 있지 않으면 더욱 직접적으로 행복을 추구할 수 있다.  기대하는 게 아니라 꿈을 꾸어야 정신이 개입해 연계와 완료와 성취와 축하를 통해 당신을 놀라게 해준다.  꿈을 꾸자.  일하러 가자.  정신이 당신의 꿈을 세상에 전달하게 하자.

<p.203> 진북 찾기
   내 인생의 진북은 홀로 쉬면서 재충전할 때 나타난다.  혼자 있는 시간을 규칙적으로 내지 않는 사람은 심리한 용어로 ‘사생활 결핍 증후군’에 시달린다.  
   증상은 분노 상승, 감정의 기복 심화, 만성피로, 우울증이다.  이는 당신에게 익숙한 증상인가?  인정하기 싫은가?  증후군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하루 종일 채워지지 않는 공허감을 느끼고 혼자 있을 때도 허전한 감정에 빠져 숙면을 취하지 못한다.

   마음이 휴식을 취하지 못해 아프면 몸에 병이 온다.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들이 병에 걸린 다음에야 혼자 있는 시간과 공간을 자신에게 허락한다.  지금 당신의 삶이 그런가?  그러나 계속 그렇게 살 필요가 없다.  정기적으로 뜨거운 물병과 감기약을 만나는 순간을 은연 중에 고대하고 있다면 사생활 결핍 증후군으로 치르는 대가가 너무 크다고 봐야 한다.  장담하건대 그보다 훨씬 나은 길이 있다.
   랠프 왈도 에머슨은 말한다.
   “혼자 있을 때 들리는 목소리가 있다.  하지만 우리가 세상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소리가 희미해지다가 결국 들리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강요된 상황에서 혼자 있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혼자 있는 시간을 가지면 많은 질병과 부정적 감정을 예방할 수 있음을 명심하라.

<p.210> 마음과 연결된 길 걷기
   당신은 그저 화단에 꽃을 심고 밥을 하고 자녀를 보살피고 책을 편집하고 텔레비전 드라마를 제작하고 커튼을 만들고 기사를 쓰고 그림을 그리고 공예를 가르치고 노래를 작곡하고 계약을 하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실상은 그런 순간 하나하나가 진정한 삶이 된다.  베트남 승려이자 시인이자 작가인 틱낫한은 “삶은 진실을 실험하는 도구다.”라고 우리를 일깨워준다.

<p.231> 제 8 요일 창조하기
   소설가 게일 고드윈은 말한다.
   “아이디어는 자체의 신비로운 시간에 자체의 조건으로 다가오며 포착될지 사라져버릴지 스스로 결정한다.”  따라서 기회가 오면 거부하지 말고 기꺼이 받아들여야 한다.

<p.233> 결단의 즐거움 알기
   1951년, 스코틀랜드의 히말라야 원정팀의 윌리엄 허친슨 머리 대장은 몽상가에게 믿음을 가지고 도약하라고 강조한다.  “독창적인 모든 사업과 창조에 관한 근본적인 진리가 한 가지 있다.  이는 무지가 수많은 아이디어와 훌륭한 계획을 망친다는 것이다.  그리고 완전히 전념하기로 결정한 순간에 신의 섭리도 함께 가동하기 시작한다.  결단을 내리지 않았으면 생기지 않았을 온갖 일이 발생해 도움을 준다.  일련의 즐거운 사건이 결단에서 나온다.  아무도 상상조차 못했던 뜻 밖의 일과 만남과 물질적 지원이 절로 생겨난다.”

<p.240> 무지의 가능성 발견하기
   늘 성공 전에 실패가 온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극본을 수정하거나 연합뉴스에 칼럼을 보내거나 연구보조금을 신청하거나 오디션을 보거나 가마를 빌리겠는가?  실패는 창조 과정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진정한 성공은 실패를 하면서 조금씩 고쳐나가는 자세에 통달한 다음에야 비로소 찾아온다.
   미리 알아봤자 이득이 없는 게 하나 더 있다.  이는 받아들이는 과업에 따르는 수많은 책임이다.  “솔직히 인정하건대 이 책을 쓰느라 겪어야 하는 산고의 고통을 미리 알았다면 시작할 용기를 차마 내지 못했을 것이다.”  이자벨라 버튼이 1881년에 쓴 <가정관리서>에 대해 털어놓은 말이다.  이 책은 백 년이 훌쩍 넘은 현재까지도 계속 증쇄를 거듭하고 있다.

<p.246> 치료를 주는 음악 찾기
모차르트 음악을 들으면 집중력이 놓아지고 사고가 명료해진다.  그래서 시험 공부를 하거나 창조적인 브레인스토밍을 할 때 모차르트를 들으면 매우 효과적이다.  모차르트가 천재였다는 사실을 고려해보면 그의 음표 배열이 뇌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게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p.251> 내 인생의 주인공 되기
   아무리 재능이 많다고 해도 모든 사람이 공연 예술가가 될 수는 없다.  하지만 누구나 공연 예술을 통해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그러나 꼭 배우가 될 필요는 없다.  각자의 삶이 연극이고 무용이고 오페라다.  자신의 무대 조명이 진정성으로 향하는 길을 비춰줄 것이다.  영국의 시인 프랜시스 베이컨은 말한다.  “삶이라는 연극은 신과 천사만 구경할 수 있다.”

<p.263> 소원 이루기
   세상은 몽상가가 필요하다.  세상은 실천가가 필요하다.  하지만 세상이 무엇보다도 필요로 하는 사람은 실천하는 몽상가다.  당신의 희망과 소망을 그저 별에 맡기는 것에 그치지 말자.  지금 이 시간부터 당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마법의 기술을 배워보자.  헬렌 켈러는 말한다.  “삶은 단 두 종류다.  과감한 모험을 하는 삶, 그리고 아무 의미가 없는 삶이다.  변화를 의연하게 받아들이고 운명 앞에 창조적으로 행동하는 태도야말로 무적의 힘이다.”

<p.273> 나 자신을 마음껏 축하하기
   당신으로서는 최고의 성과를 올리더라도 세상은 당신의 성과를 제대로 인정해주지 않는다.  그러니 성취감을 느끼고 싶다면 당신이 먼저 스스로를 인정해줘야 한다.  창조적인 프로젝트를 완료하거나 직장에서 나름대로의 성과를 올리면 시원한 샴페인을 준비해 자신을 위해 축배를 들자.  세상이 인정해줄 때까지 기다리면 안된다.

<p.276> 실패 껴안기
   실패는 우리가 진정한 자아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역량의 범위를 늘려준다.  이것이 실패가 주는 너그러운 선물이다.  삶에서 최악의 상황은 실패가 아니라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똑똑한 사람은 결코 실패하지 않는다.

<p.277>  내 역할모델과 대화하기
   1908년 나폴레온 힐은 대학을 다니면서 새내기 프리랜서 작가로 활동했다.  힐은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큰 부자였던 앤드류 카네기와의 인터뷰를 따냈다.  힐은 카네기가 엄청난 재산을 모은 비결을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싶었다.  카네기는 청년의 뜨거운 열정에 매우 감탄했으며 원래 세 시간으로 예정된 인터뷰를 사흘로 늘리기까지 했다.
   사흘 동안 인터뷰를 하던 중 카네기는 백만장자들을 대상으로 한 20년짜리 프로젝트에 전념해볼 마음이 있냐고 힐에게 물었다.  일반인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성공한 기업가를 인터뷰해 성공비결의 공식을 만드는 프로젝트였다.  카네기는 힐에게 재정을 지원하지는 않겠지만 토머스 에디슨, 헨리 포드, 하비 파이어스톤, 루서 버뱅크와 같은 유명 인사를 소개해주겠다고 약속했다.  힐은 카네기의 제의를 흔쾌하게 받아들였다.
   인터뷰 덕에 힐은 작가로서 엄청나게 성공했으며 결국 자기계발 철학을 담은 책 <놓치고 싶지 않은 나의 꿈, 나의 인생 (Think and Grow Rich)>을 펴냈다.  대공황 시기에 이 책의 “마음 속으로 상상하고 믿는 모든 것을 달성할 수 있다”는 희망 찬 메시지는 전 국민을 사로잡았다.  힐의 책은 역사상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했으며 1,000만 부 이상이나 팔렸다.  게다가 이 책의 출간을 계기로 ‘자기계발’이라는 새로운 출판 장르가 생겨나기도 했다.

<p.298> 집에서 일해보기
   평생 집에서 일했던 작가 버지니아 울프는 조언한다.  “일로 아주 성공한 사람은 감각을 잃어버린다.  시력을 잃는다.  그림을 볼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청력을 잃는다.  음악을 들을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말하는 능력을 잃는다.  대화할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균형감각을 잃는다.  인간성을 잃는다.”

<p.301> ‘안 돼요’라고 말하기
   “‘안 돼요’는 ‘좋아요’만큼이나 아름다운 말이다.”  작가 존 로빈스와 앤 모리피가 <균형을 찾아서 (In Search of Balance)>에서 말한다.  “‘안 돼요’라고 말하고 싶은 욕구를 거부할 때마다 자존심은 훼손된다.  필요할 때 ‘안 돼요’라고 말하는 것은 권리일 뿐 아니라 가장 진지한 의무다.  에너지를 소멸시키는 오래된 버릇에, 내면의 기쁨을 앗아가는 것에, 목적을 방해하는 것에, ‘안 돼요’라고 말하는 능력은 우리에게 주어진 선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기대가 자신의 기대와 맞지 않을 때 ‘안 돼요’라고 말하면 그들이 스스로의 길을 제대로 발견하도록 도와주는 셈이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것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를 ‘안 돼요’라는 말로 표현할 때 비로소 우리는 자유로워진다.”

   작가 주디스 후퍼는 자신의 감동적인 글에서 인생에 대해 깊은 깨달음을 선물한다.  “우리는 지하실에 가족용 오락공간을 만드는 게 현실이라 생각하며 분주히 움직인다.  하지만 그것은 현실이 아니다.  암이 현실이다.  암을 받아들이면 비행기에서 비상사태가 발생할 때 천장에서 자동으로 산소 마스크와 구명복이 떨어지듯이 신체 내에 새로운 시스템이 자동으로 가동된다.  죽음을 선고받은 날보다 오래 살다보면 달력의 하루하루가 새로 사귄 단짝 친구처럼 소중하고 애틋해진다.”
   진짜로 살기 시작하게 된다.

<p.326> 큰 파도 타기
   지난 20년 동안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교수는 기쁨의 과학적인 측면을 연구한 분야에서 선구자 역할을 해왔으며 ‘최상의 경험’ 상태를 세밀히 조사했다.  그가 말하는 최상의 경험이란 우리가 ‘흐름’, 즉 진정한 삶과 깊이 연계됐다고 느끼는 순간이다.  그는 몰입의 기쁨이 일상생활의 일부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나는 그의 말을 전적으로 신뢰한다.  그의 훌륭한 책 <몰입(Flow)>을 읽어보면 당신도 그의 말을 믿게 될 것이다.
   자신이 하는 일에 올바른 태도를 지니고 관심을 기울이면 직장에서도 몰입을 유지하면서 소박한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진행 중인 일에 정신 에너지를 완전히 집중하면 몰입하게 된다.  창조적인 에너지를 내면에 집중하면 평소의 능력을 훨씬 뛰어넘는 능력이 발휘된다.
   미하이 교수는 말한다.  “궁극적으로 삶의 기쁨은 마음이 일상의 경험을 걸러내고 해석하는 방식에 달려 있다.  행복의 여부는 우리가 외부에 행사할 수 있는 통제력이 아니라 내면의 조화에 따라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