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여름, 호주 Fraser Island 여행 중 만났던 뱀. 종류는 잘 모르겠지만, 얼핏 보기에도 독사같이 보입니다.
1박 2일 여행을 마치고 섬을 나오는 중에 차를 운전하던 가이드가 갑자기 뭔가 발견한 듯 수선을 피우며 차를 세우더니 조심스럽게 길을 건너서 뱀을 잡고 있습니다. 가이드는 이런 경험이 상당히 많은지 별로 무서워하지 않고, 능숙하게 뱀을 잡더군요. 우리 일행에게도 한 번 만져보라고 했는데, 저는 차마 만지지 못했네요. 일행 중 이탈리아 친구가 대표로 만졌다가 손에서 이상한 냄새가 하루종일 빠지지 않던 기억이... 뱀은 저렇게 꼬리를 잡으니까 돌아서지 못하더군요. 잡으려면 잡을 수도 있었을 것 같았지만, 우리한테 보여주고 길 옆으로 보내주던 일종의 관광객들에 대한 서비스라고 볼 수 있겠죠. (뒤쪽에 서 있는 차도 지나가다가 한참을 구경하고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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