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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13 앨버타 록키

여행준비 - 캐나다 서부 렌트카 여행 (1)

 

2013년이 거의 저물어가는 12월 30일, 뒤늦게 올 여름 다녀온 캐나다 서부 렌트카 여행기를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2010년 여름에 밴프에 한 번 다녀온 후로, 2011년에는 밴쿠버, 2013년에는 밴쿠버 → 밴프 → 재스퍼 → 밴쿠버로 이어지는 렌트카 여행을 계획하고 다녀왔습니다. 

 

회사의 휴가는 매년 시작하는 날짜를 마음대로 정하기가 힘들고, 한창 성수기에 갈 수 밖에 없는 사정이 생깁니다.  이번 휴가도 예외없이 그렇게 되어 휴가기간은 8월3일(토) ~ 8월11일(일)의 8박9일이 되었습니다.  8박9일 동안의 캐나다 서부 렌트카 여행...  짧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충분한 일정도 아닙니다.  일단 2010년, 2011년에 다녀온 경험이 있으니까 대략 어떻게 해야할지의 견적은 나옵니다.

 

□ 여행 Concept

- 캐나다 서부를 7박8일 동안 렌트카로 왕복  (밴쿠버 In, 밴쿠버 Out)

- 장거리 운전을 해야하므로 너무 무리한 이동은 자제.

- 여행의 주목적은 캐나다의 좋은 풍경을 카메라에 담기.

- 밴쿠버 → 밴프로 오가는 중간에 와이너리 투어 하기. 

 

※ 1주일 정도의 일정으로 캐나다 서부 렌트카 여행을 처음 하는 분은 록키(밴프 지역) 또는 밴쿠버 지역(빅토리아 포함) 중 한 지역만 집중적으로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워낙 좋은 곳들이 많은데, 록키 & 밴쿠버를 모두 보려고 욕심을 부리다보면 너무 무리한 일정이 될 듯.  저보고 한 지역을 고르라고 하면 당연히 록키(밴프 지역)입니다.  록키를 집중적으로 보시려면 밴쿠버에서 캘거리까지 비행기로 이동하여 캘거리부터 렌트를 하는 것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뭐 어쨌든 이번 여행은 밴쿠버 In, 밴쿠버 Out의 렌트카 여행으로 정했으니 구글맵과 각종 인터넷 사이트를 뒤지면서 숙소 예약을 먼저 했습니다.

숙소 예약은 작년 여름부터 이용하고 있는 Booking.com에서.  (한글 지원도 왠만큼 되고, 사용자들이 남겨놓은 평가도 비교적 정확. 스마트폰 앱도 있어서 예약 정보를 보거나 실시간 예약을 할 수도 있음)

 

8/3(토) Kamloops (1박)

대한항공으로 밴쿠버에 도착하면 현지 시간으로 오후 12시50분. 밴쿠버 → 밴프까지 운전해서 가면 9시간(860km) 걸리니까 도착 당일에 밴프까지 차로 갈 수는 있겠지만 시차를 고려하면 비행기에서 내려 바로 9시간 운전은 무리.  밴쿠버 공항(YVR)에서 캠루프스까지 3시간 30분(360km) 정도 걸리니까 중간에 1박할 장소로 선택.  사실 중간에 1박할 도시로 와이너리 투어를 할 수 있는 켈로나(Kelowna)를 하려 했으나 성수기 주말이라 그런지 숙소를 예약할 수 없어서 차선책으로 선택.  지금 구글맵으로 다시 검색해보니 밴쿠버 공항에서 Kelowna까지 4시간(400km) 정도니까 숙소 예약만 가능했다면 중간 경유지로 Kelowna가 가장 좋았을 듯 하네요.

 

8/4(일) ~ 8/6(화) Banff (3박)

Lake Louise를 비롯한 록키 투어의 베이스 캠프. 

 

8/7(수) Jasper (1박)

록키 투어 전 일정을 Banff에서 숙박하면서 할 수도 있지만 Banff → Jasper까지의 Icefield Parkway 드라이브 일정을 여유롭게 잡기 위해 Jasper에서 1박.  Banff → Jasper까지 편도 3시간 50분(290km)이므로 Banff에서 전 일정 숙소를 잡으면 하루에 580km를 운전하여 다시 Banff로 돌아와야 함.  (여름에 록키는 오전 6시 경에 해가 뜨고 오후 9시 경에 해가 지므로 15시간 정도의 낮 시간이 있음.  체력, 운전에 자신있는 부지런한 분들은 Banff에 숙소를 잡고 당일에 Jasper까지 다녀올 시간은 가능) Jasper 근처를 좀 여유롭게 다닐 생각으로 Jasper에서 1박을 결정.

 

8/8(목) Banff (1박)

Jasper → Banff로 돌아오면서 Icefield Parkway를 좀 더 잘 구경하고, 록키에서의 마지막 1박을.

 

8/9(금) Vancouver (1박)

한국으로 돌아오는 대한항공편이 8/10(토) 14:35이라서 Banff에서 Vancouver까지 당일에 오기는 힘듬.  귀국 전날 미리 Vancouver에 돌아와서 1박을 하고, 시간이 되면 토요일 오전에 Vancouver 시내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함.  실제로 해보니 금요일 하루에 Banff → Vancouver까지 9시간 이상을 운전해야해서 무지무지 피곤했음.    

 

▷ 아래는 Booking.com에서 Capture한 예약 페이지입니다.  7 Nights 숙박비를 모두 더해보니 $1,262 (캐나다 달러 = 1,244,398원).  별 3개 정도, 2인 기준으로 1박에 평균 17만원 정도 하는군요.  2013년 여름 최성수기에 1주일 전 인터넷 예약한 가격입니다.  좀 더 일찍 시간을 투자해서 예약하면 좀 더 싸게할 수도 있을테지만 여름 성수기에 여행할 경우, 대략 이 정도 예산은 생각해야 합니다.

 

 

오늘은 마지막으로 첫 날 묵었던 캠루프스의 Alpine Motel의 사진을 한 장.  시설이 그리 좋지는 않는 전형적인 미국식 모텔입니다.  (Very budget friendly)